홍준표, 20대 끝장토론서 전방위 난타 당해

홍준표, 20대 끝장토론서 전방위 난타 당해

입력 2011-11-03 00:00
수정 2011-11-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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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잘못된 공약이었다..등록금 인하에 최선”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젊은 층과의 소통에 나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일 20대와 가진 끝장토론에서 집중 난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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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이날 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 20대 시민패널 20여명과 토론을 벌였다.

10ㆍ26 재보선과 반값등록금, 취업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제별로 5개 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 내내 패널들은 홍 대표에게 질타에 가까운 질문을 쏟아냈다.

대학 4학년생인 김기윤씨는 “한나라당을 생각하면 블루칼라에 고급 오픈카를 타고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달려가는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홍 대표는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치인 이미지가 다 그렇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역시 대학 4학년생인 황귀빈씨는 “그런 생각이 서울시장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면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벌인 것이 가장 큰 실패요인”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네거티브와 검증은 다르다”고 재차 반박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청문회를 통해 임명된 사람들의 82%가 소위 5대 의혹을 저질렀다. 검증 강조하신 분이 정작 현 정부의 인사난맥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왜 가만히 있었느냐”는 반격에 부딪혔다.

다음으로 제기된 문제는 대학 등록금이었다.

대학 2학년생인 김솔생씨는 “반값 등록금을 공약해놓고 결국 5% 인하 대안을 제시했는데 다음에는 어떤 꼼수로 대학생을 유인할 거냐”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것 참 아픈 지적이다. 지난 총대선 때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저희 당이, 어떻게 보면 잘못된 공약이라고 본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들의 고지서에 나타나는 등록금을 인하하도록 모든 정책 수단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불거진 홍 대표의 막말 논란과 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 부결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화여대 3학년이라고 밝힌 강다연씨는 “이대에 대해 굉장히 안좋게 말씀해 기분이 언짢았다”면서 “다음번에는 이런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강 의원의 제명안 부결 사태에 대해서는 “제명안이 통과 안 된 건 저도 참 유감”이라면서 “제명안 부결은 한나라당 책임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15대 국회까지는 정치문화가 그런 농담을 문제삼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솔직히 중진들은 그런 것이 문제가 되느냐고 생각하는 반면 초ㆍ재선 의원들은 격분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영유아 선택접종 비용이 15만∼30만원대여서 부담이 크다는 한 20대 주부의 호소에는 “내일 돌아가서 검토해 좋은 방향으로 정하겠다”고 답했고, ‘작년 날치기 예산 하면서 영유아 접종을 다 빼서 400억원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는 “정확한 기억이 없다 사실이라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 대표는 한미 FTA의 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를 놓고 “볼리비아에서는 미국계 회사인 벡텔이 상수도 사업을 유치해 갑작스레 수돗세를 올려놓고 (서민들이) 수돗물 대신 빗물 받아 쓰는 게 손해가 된다고 정부에 항의하는 등 폐해가 여럿”이라는 지적에는 “한국이 남미 볼리비아처럼 형편없이 당할 나라냐”며 잠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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