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7] “이제 ‘집토끼’ 사수”… 羅 보수층 품고, 朴 야당표 잡고

[서울시장 보선 D-7] “이제 ‘집토끼’ 사수”… 羅 보수층 품고, 朴 야당표 잡고

입력 2011-10-19 00:00
수정 2011-10-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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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판세’ 양측 선거전략 수정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초박빙으로 전개되면서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여야가 지지층 결집, 이른바 ‘집토끼’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야의 표 결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다수의 지지층을 실제 투표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인 데다, 이런 전략이 얼마 남지 않은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접전은 지난 10~11일 이뤄진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난 뒤, 일주일째 이어져 오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18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40.5%로 나 후보(38.2%)를 2.3% 포인트 앞섰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 후보 42.9%, 나 후보 42%로 접전 추세였다.

이 같은 추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초 ‘조용한 선거’, ‘인물·정책 선거’ 전략의 완급을 조절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표가 뛰어든 후 범야권의 텃밭인 서남권의 약진이 뚜렷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범여권의 결집력이 강한 만큼 보수 지지층 견인에 집중하고 있다.

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하며 범야권의 심판론에 대응하는 한편 ‘안철수의 등장’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조용한 선거로는 초박빙 구도를 깰 수 없다.”면서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이들이 총력으로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민주당은 이미 맹렬하게 각 지역마다 중앙을 동원해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제는 선거 양태를 바꿔야 할 시점에 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도 더욱 죌 태세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후보 측은 흑색선전, 막말정치를 추방하자면서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이는 ‘내가 하면 검증이고 남이 하면 네거티브’라는 자가당착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과 박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반(反)네거티브전을 강화하고 있다. 선거 초반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 구도로 ‘숨겨진’(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섰던 것에서 ‘반이명박’(MB) 구호를 내세워 ‘드러난’(지지층) 표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게임의 룰을 바꾼 것이다. 박 후보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의 지원세가 약한 데다 선거 초반 한나라당의 검증 프레임에 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쉽지 않다.”면서 “지역위원장들이 이리저리 뛰고 해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냉랭한 것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안타까움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지만, 박 후보는 야권단일후보이자 민주당의 후보”라면서 “박 후보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라는 마음으로 지지층이 적극 호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의원들이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후보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를 질타하며 ‘심판론’에 가세했다. 박 후보 측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이 퇴임 준비를 불법 행위로 시작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장이다. 반드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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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2011-10-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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