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고민’ 안철수 일문일답

‘서울시장 출마 고민’ 안철수 일문일답

입력 2011-09-02 00:00
수정 2011-09-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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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포함해 우리나라 전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돼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떤 사회적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고민 중의 하나지만 깊은 수준의 고민은 아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과 서울시 교육감이 동시에 문제에 관련된 부분이 보기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적을 가지고 출마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판적인 입장”라며 “많은 사람이 (기존 정당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를 타진하고 있나.

▲맡은 일들이 있다 보니 결심하거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현업에 충실하고 청춘콘서트가 다음 주에 끝난다. 그것을 잘 마무리 하는 게 최우선 순위다.

--존경받는 인물로 남는 게 좋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고민이다. 제가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제가 의미를 느낄 수 있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고, 정말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은 검증이 안 돼 고민이 필요하다. 의사를 그만둘 때 6개월, CEO를 그만둘 때 1년 고민했다. 이번 고민은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평가는.

▲일반론으로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정을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제가 항상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 10년 동안 기회가 많았는데도 거부한 이유가 한 사람이 바꿀 수 없다는 일종의 패배의식 때문이었다. 혼자 들어가서 혼자 높은 자리에서 잘 대접받다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나오면 인생 낭비다. 대통령이라면 한 사람이 크게 많이 바꿀 수 있는데 그럴 생각은 없다. 시장도 바꿀 수 있는 게 많다. 국회의원과는 다르다.

--무엇을 바꾸고 싶나.

▲우리나라는 너무 전시행정이다. 하드웨어, 즉 보이는 것만 하다 보니 해킹을 당하거나 문제가 많고 복구 비용이 초기 투자보다 더 든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지 못하지만 편하게 살 수 있는, 영어로는 인프라일 수 있고 소프트웨어일 수 있다. 서울시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전체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하드웨어만 자꾸 짜니까 우리 20~40대 사람들은 한심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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