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사풀린 ‘해외금족령’…박지원 ‘뿔났다’

민주, 나사풀린 ‘해외금족령’…박지원 ‘뿔났다’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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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지난연말 장외투쟁에 들어가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금지령을 내렸지만 ‘무단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기강잡기에도 불구,‘금족령’이 장기화되면서 내부 긴장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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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왼쪽) 의원·박지원 원내대표
이강래(왼쪽) 의원·박지원 원내대표


 한-EU 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이강래 오제세 김재균 의원은 지난 21일 한나리딩 박종근 김기현,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 등과 함께 출국,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 일정 등을 소화한 뒤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협의회 회장인 이 의원 등은 박 원내대표에게 미리 허락을 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출국을 강행했다고 한다.

 전임 원내대표로,박 원내대표와 다소 껄끄로운 관계로 알려진 이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본회의 후 회의장을 나서면서 박 원내대표에게 “당신이 뭔데 (해외출장을) 막냐”고 항의하는 등 얼굴을 붉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 일부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눈을 피해 ‘조용히’ 외유길에 오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연말 장외투쟁 돌입 후 재외국민 관련 행사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유를 금지해 왔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 의원 3명이 출국자제 방침을 어기고 독자행동을 했다”며 “혹한 속에 당 대표와 지도부가 장외활동에 매진 중이고 많은 의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을 때,더욱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출국한 것은 문제가 크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내가 사단장이냐,중대장이냐”라며 “이런 때일 수록 민주당이 희생하는 모습으로 혼을 다해야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지지해줄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기국회 회기 중 출석률 체크에 이어 외유 금지령에 이르기까지 박 원내대표의 ‘군기잡기’가 지나치다는 볼멘 소리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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