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현장] “낙지 먹물·내장 안먹는게 좋아” 오세훈 소신

[국감 현장] “낙지 먹물·내장 안먹는게 좋아” 오세훈 소신

입력 2010-10-12 00:00
수정 2010-10-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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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내장과 먹물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는 게 서울시의 공식입장입니다.”

11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낙지 소신’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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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시장, 국감 오찬장서 산낙지 시식
오세훈시장, 국감 오찬장서 산낙지 시식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정회된 뒤 시청 구내식당에 마련된 오찬장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김정권(왼쪽) 의원과 함께 전남 무안 출신 민주당 이윤석 의원이 가져온 낙지를 시식하고 있다. 식약청과 서울시는 국내산 낙지에 함유된 카드뮴 등의 농도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인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여왔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낙지 머리 등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서울시의 발표로 인해 “낙지어민과 판매상인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오 시장의 성과주의 때문에 서울시가 식약청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신중치 못한 발표를 해많은 어민과 판매상인이 피해를 입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내장은 낙지 전체 무게의 10%가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서울시는 원산지도 모르는 낙지를 수거해 조사했다.”며 “(샘플 조사를 한)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칼과 동결건조기 등 실험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도 “서울시 발표 후에 식약청과 농식품부 등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는데, 시가 발표 전에 관계기관에 문의를 했어야지 않느냐.”며 “식품을 특정 부위만 찍어서 검사해도 되는지도 의문”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피해를 본 어민들에게는 이미 사과했고, 국가 기관끼리 논쟁이 벌어지게 되면 피해가 더 확산될 것 같아 더 이상 대응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시의 발표대로 낙지 내장과 먹물은 시민들이 먹지 않는게 좋다.”고 기존 시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오 시장의 발언은) 낙지어민들을 확인사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등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한편 서울시 국정감사장 점심 메뉴에는 낙지 소비를 촉진하기위해 민주당 이 의원이 가져온 낙지 40여 마리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내장이 든 머리까지 통째로 식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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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김지훈기자 kangtong@seoul.co.kr
2010-10-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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