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입주민 표심 어디로

4만 입주민 표심 어디로

입력 2010-07-17 00:00
수정 2010-07-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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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심층분석… 은평뉴타운의 정치학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은평을에서 ‘신(新)유권자층’의 출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름 아닌 은평뉴타운과 불광동 재개발지역에 새로 입주한 주민들이다.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이 지역에서만 유권자가 4만명 가까이 늘어나 이들의 선택이 ‘은평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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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은평뉴타운이 들어선 진관동의 유권자는 2007년 17대 대선 때 2700명, 2008년 18대 총선 때 1743명(선거인명부 등재 기준)이었다. 이 무렵 철거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동네가 텅 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주가 거의 완료된 뒤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예상 유권자는 2만 2045명으로 2만명 이상 늘었다.

불광1·2동의 유권자 수도 5만 4266명으로 18대 총선(3만 5566명) 때보다 1만 8700명이나 늘어났다. 불광동에서는 현재 8개의 재개발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렇듯 진관동과 불광동에서 늘어난 유권자 수를 합하면 3만 9002명으로 은평을 전체 유권자(20만 7704명)의 18.8%에 이른다.

처음 은평구에 아파트촌이 대거 들어설 때는 한나라당에 희색이 돌았다. 최소 3억~4억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입주민들은 중산층이기 때문에 여당에 호의적일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실제로 외지 출신이 대부분인 뉴타운 주민들은 은평을 지역의 낙후된 환경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큰 편이다. 따라서 개발욕구도 크고, 투표 참여를 통해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지방선거에서 전국 투표율은 54.5%였는데 진관동에서는 모든 선거의 투표율이 61%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신유권자층의 민심은 오히려 ‘야성’이 더 강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0.6% 포인트 차로 승리했는데, 진관동에서는 한 후보가 오히려 3.4% 포인트 앞섰다.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출 결과를 통해 드러난 진관동의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41.4%)이 한나라당(38.7%)보다 높았다.

이는 뉴타운 공급물량 가운데 임대아파트가 29.9%나 되고, 134㎡(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비율이 14.9%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그나마 큰 평수의 아파트는 분양도 잘 되지 않아 최근 입주가 시작된 3지구의 경우 134㎡ 계약률은 50.3%, 167㎡(50평형)는 11.0%밖에 되지 않는다. 진관동의 유권자 연령을 봐도 30대가 5838명으로 가장 많고 40대(4646명), 50대(3713명), 20대(3504명) 순으로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변동 인구의 특성 자체는 야당 지지 성향이지만 개발에 대한 갈망, 투표율 등 여러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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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7-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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