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내는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멘토 역할에 전념”

임기 끝내는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멘토 역할에 전념”

최여경 기자
최여경 기자
입력 2026-02-26 17:23
수정 2026-02-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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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국립발레단 제공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국립발레단 제공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이 오는 4월 퇴임에 앞서 1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전했다.

강 단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년은 제 인생에서 다시 한번 뜨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면서 “국립발레단과 함께한 모든 순간,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직원 및 단원들과 관객 여러분께 오직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단장직을 마무리하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는 그는 “특히 소외된 지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는 꿈나무들에게 제 경험이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곳곳의 미래 세대를 위한 멘토 역할에 전념하며 예술가로서 받은 성원을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198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18세에 입단해 11년 후 수석무용수로 승급해 활약했다. 1999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여성 무용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된 강 단장은 존 크랭코의 ‘말괄량이 길들이기’(2015년 공연), 마르시아 하이데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2016년) 등을 올리며 클래식 레퍼토리를 확장했다. 이어리 킬리안의 ‘포가튼 랜드’(2018년),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2021년),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2025년) 등 세계적인 안무가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국립발레단(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운영하면서 무용수들에게 안무 역량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 전 단장은 1996~2001년, 2008~2013년에 두 차례에 걸쳐 12년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았다. 강 단장은 휴지기 없이 12년 연속으로 예술감독 역할을 했다.

강 단장은 퇴임 이후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로서 후학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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