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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우리 동네에는 버스를 개조한 이동도서관이 두 곳 있었다. 엄마는 매주 두 도서관이 오는 수요일이면 남색 가방에 책을 한가득 빌려오곤 했다. 덕분에 나는 도서관에 갈 때마다 그 시절의 엄마를 떠올린다. 책이 세 권만 넘어가도 어깨가 빠질 것 같은데 열두 권의 책이라 쓰고 돌덩이라 불러야 마땅할 그것을 짊어지고 근 십 년간을 꼬박꼬박,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다녔을까.
유소영씨
누군가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에서, 선생님과 작가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이 된 후 나의 바람은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체화되었다.
결국 아동문학을 배우러 무작정 춘천까지 올라갔다. 설사 아니라는 답을 얻게 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각오하고 시작한 길인데 이렇게 멋진 허락이라니, 말도 안 되게 기쁘다.
나의 어머니 안성희 여사와 가족들, 울산남부도서관과 새마을이동도서관, 춘천교대 아동문학교육 대학원 식구들, 어린이도서연합 양산지부 식구들, 값진 시작을 주신 서울신문과 심사위원 두 분, 항상 힘이 되어 주는 친구들과 학교 식구들, 내 속에서 문장이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 준, 나를 스쳐간 모든 존재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쓰리라 이 자리를 빌려 다짐한다.
■유소영 ▲1990년 울산 출생 ▲진주교대 도덕교육과 졸업 ▲춘천교대 아동문학교육 대학원 재학 ▲초등학교 교사 재직 중
2018-01-01 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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