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외계인’ 무용가 안은미 “이곳에 오면 누구나 춤추게 될 것이다”

미술관으로 간 ‘외계인’ 무용가 안은미 “이곳에 오면 누구나 춤추게 될 것이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9-06-27 22:28
수정 2019-06-28 01: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데뷔 30주년 전시회 ‘안은미래’

이미지 확대
안은미 무용가가 26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자신의 연대기가 담긴 그림을 가리키고 있다.
안은미 무용가가 26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자신의 연대기가 담긴 그림을 가리키고 있다.
“무용가들은 기념이 되는 해에 보통 레퍼토리 공연을 하지만, 저는 그게 싫었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극장에서 3개월간 공연하면 힘들어서 바로 죽지만, 전시는 그렇지 않아요.”

항상 행보가 예사롭지 않았던 현대무용가 안은미(56)는 자신의 30년 춤 역사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풀었다. 스스로 “나는 지구인이 아니다”라며 지구에서 신명나게 소통하고 언젠가 자기 별로 돌아가겠다는 그는 기자들 앞에 민머리에 벨기에에서 산 금빛 왕관을 쓰고 나타났다.

지난 26일 데뷔 30주년 전시회 ‘안은미래’(Kwon Future)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만난 안은미는 “제가 (춤을 춘 지) 30년이 된 것도 몰랐는데 그렇게 됐다고 해서 지난 30년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다 전시를 선택했다”고 했다. “우리는 몸을 전시합니다. 관람하는 사람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요. 그들은 우리를 보고, 동시에 우리도 그들을 보는 거죠.”
이미지 확대
전시관 통로는 안은미 무용가의 사진이 담긴 투명한 공들로 채웠다.
전시관 통로는 안은미 무용가의 사진이 담긴 투명한 공들로 채웠다.
이미지 확대
공연 무대
공연 무대
이미지 확대
공연 의상으로 만든 설치미술품.
공연 의상으로 만든 설치미술품.
그는 “전시장에 들어오면 모두 할 수 없이 춤추게 될 거다”라며 “춤은 생명수고, 추상적 동작으로는 소통하지 못할 듯하지만 오묘하게 소통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안은미의 이름을 딴 전시회 ‘안은미래’는 그의 회고전이면서 미래탐구전이다. 30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전시를 비롯해 공연 무대와 기록 자료집 등으로 구성했다.

미술관 1층 철문을 열고 ‘안은미 월드’로 들어가면 안은미가 과거 공연에서 입은 옷들이 시간터널처럼 걸려 있다. 이 터널을 지나면 황금빛 찬란한 무용가 조형물을 맞이한다. 30년 땀방울이 빚어낸 그녀의 지금과 미래를 만날 수 있다. 바닥에는 하얀 한복을 입고 큰 왕관을 쓴 안은미 사진이 담긴 투명한 공들이 빼곡히 깔려 있고, 벽에는 그의 이력을 연대기 형식으로 그린 그림들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어릴 때 함께 놀던 작가들이 이제 노년이 되고 있지만, 저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거예요. 지금 세계가 점점 침울해지고 있는데 더 신명나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제가 그런 에너지를 팍팍 뿜어낼 겁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한 데뷔 31년차 외계인 무용가의 기운찬 답변이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은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수안보연수원에서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를 주제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체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6년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서울시정 전반에 걸친 철저한 점검과 실질적인 대응책을 도출하고, 지방의회의 의정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목표를 ‘오세훈표 정책의 실체 규명과 민생 회복’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3대 전략목표로 ▲정책과 예산으로 공공성 회복 ▲민생과 복지로 시민일상 회복 ▲평가와 개혁으로 변화하는 서울을 제시했다. 이상훈 대표의원은 기조발제에서 상임위원회별 핵심 과제 설정과 책임의원제 도입 및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행정사무감사 주요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언론 소통 전략을 다뤘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회 분임토론’에서는 정책조정위원회가 선제적으로 발굴한 상임위별 핵심 현안을 바탕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의원들은 사안별 주요 쟁점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주제별 책임의원을 배정하는 등 행정사무감사의 실질적인 성과와
thumbnail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글 사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9-06-28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