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로 만나는 ‘도요새의 강’

원어로 만나는 ‘도요새의 강’

김승훈 기자
입력 2016-07-17 17:36
수정 2016-07-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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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28~31일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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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의 강’ 연습 장면.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도요새의 강’ 연습 장면.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20세기 영국의 대표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1913~1976)의 ‘도요새의 강’이 원어인 영어로 공연된다. 창작 오페라, 바로크 오페라에 이어 서울시오페라단이 새롭게 기획한 ‘현대오페라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앙상블이 각각 1997년, 2013년 두 차례 ‘섬진강 나루’라는 제목의 한국어 번안 작품을 무대에 올린 적은 있지만 원어 그대로 공연되는 건 처음이다.

‘도요새의 강’은 국내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선 비교적 자주 공연되는 현대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아들을 잃고 실성한 어머니가 아이를 찾아 떠돌다 강에 이르고 이곳에서 뱃사공, 여행자, 수도승 등과 만나 위로를 얻는다는 치유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작곡가의 작품이지만 일본 가면극 ‘노’(能)에서 영향을 받아 동양적인 색채가 강한 게 특징이다. 음악도 동양적인 선율이 짙게 흐른다. 전체 출연자가 모두 남성이라는 점도 노의 영향이다. 1956년 동남아 순회공연 중 일본을 찾은 브리튼은 노 작품 ‘스미다 강’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도요새의 강’을 창작했다고 한다. ‘스미다 강’은 자식을 일찍이 먼저 보낸 어머니의 슬픔과 괴로움을 다룬 작품이다.

오페라에 정통한 연출가 이경재가 연출을,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구모영이 지휘를 맡았다. ‘미친 여인’(어머니) 역의 테너 서필·양인준을 비롯해 바리톤 공병우·성승욱, 베이스 김영복 등이 열연한다.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은 “브리튼의 여러 작품 중 ‘도요새의 강’을 택한 건 한국 관객들과 정서적 교감이 이뤄질 만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오페라를 어렵게 느끼는 관객들도 브리튼의 작품부터 시작한다면 오페라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8~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3만~7만원. (02)399-1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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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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