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삼국유사 목판 500년 만에 다시 새긴다

사라진 삼국유사 목판 500년 만에 다시 새긴다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5-11-27 22:54
수정 2015-11-28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군위서 목판 복원 공방 ‘도감소’ 개소식

500여년 만에 삼국유사 목판 재탄생의 산실이 될 공방이 경북 군위에서 문을 열었다. 군위는 일연(1206~1289) 스님이 고려 충렬왕 10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5년 동안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이다.

이미지 확대
경북도는 27일 군위군 군위읍 서부리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 도감소’ 현판식을 가졌다. 김관용(오른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네 번째) 노벨문학상 작가가 삼국유사 목판 탁본 체험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27일 군위군 군위읍 서부리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 도감소’ 현판식을 가졌다. 김관용(오른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네 번째) 노벨문학상 작가가 삼국유사 목판 탁본 체험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27일 군위읍 서부리 조선시대 체험시설인 ‘사라온 이야기마을’에서 삼국유사 목판 복원작업을 위한 공방인 ‘도감소’ 개소식을 가졌다. 도감은 고려·조선시대에 나랏일이 있을 때 임시로 설치한 관아이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영만 군위군수,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김윤진 군위군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5)는 김 지사로부터 위촉패를 받은 뒤 특별강연했다. 르 클레지오는 “삼국유사는 문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류문화사적 가치 또한 크다”면서 “삼국유사가 판각작업을 통한 예술성과 장인정신이 더해질 경우 미래에 더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판 복원을 위한 판각작업을 하는 각수들의 판각 및 인출 시연이 진행됐다.

목판을 복원하는 ‘판각소’와 전통방식으로 인쇄해 책으로 묶는 ‘간역소’ 등으로 이뤄진 도감소는 2013년 김 지사가 군위군을 방문, 사라진 삼국유사 목판 복각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설치가 추진됐다. 삼국유사는 목판으로 제작돼 다수 인쇄본이 발간됐지만 1512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목판이 자취를 감췄다. 도는 2017년까지 삼국유사 판본 중 ‘조선초기본’, ‘조선중기본’과 이를 교정·집대성한 ‘경상북도본’을 목판으로 복각해 책을 만들어 연구소·대학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목판 복원과정을 공개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가치 있는 민족문화유산 중 하나인 삼국유사 목판 복원사업은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목판인쇄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다”면서 “이런 문화가 삼국유사 등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르 클레지오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번 사업이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에 의미 있고 특색 있는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삼국유사에는 삼국시대, 고조선, 고려의 역사가 폭넓게 소개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와 민속신앙 자료도 풍부하게 수록돼 있다.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다문화 정책의 본격적 출발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문화다양성과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개관하는 ‘카자흐 하우스’는 카자흐스탄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고 시민과 이주민이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열린 문화 커뮤니티 공간이다. 향후 전통문화 전시, 체험 프로그램, 교류 행사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문화 이해를 넓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이수루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의 개관은 단순한 공간 개설을 넘어, 서울이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문화 교류는 가장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외교 방식이며, 시민 중심의 민간외교 플랫폼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문화 사회는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며 “서울시의회는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 정책’을 넘어, 문화적 자긍심과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자흐 하우스와 같은 문화 거점이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정책과 연계될 때 진정한 공존 모델이 완성된다”며 “문화다양성이
thumbnail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다문화 정책의 본격적 출발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 행사 참석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5-11-28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