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전전하던 31세 청년, 伊 제1야당 대표 선출

알바 전전하던 31세 청년, 伊 제1야당 대표 선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09-25 01:42
수정 2017-09-2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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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이오, 당내 지지율 83% 기록

대학 중퇴 후 최연소 하원 부의장

내년 총선에서 창당 8년 만에 첫 집권을 꿈꾸는 이탈리아의 제1야당 ‘오성운동’이 올해 31세인 루이지 디 마이오 하원 원내 부대표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고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아르바이트 자리를 전전하던 평범한 대학생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39) 대통령처럼 최연소 국가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열렸다.

디 마이오는 이틀간 진행된 당내 온라인 경선에서 83%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표로 선출됐다. 물, 교통, 개발, 인터넷 접근성, 환경 등 5가지 주요 관심사를 ‘다섯 개의 별’로 여겨 이를 정당 이름으로 사용하는 오성운동은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해 선거에 나갈 모든 후보를 자체 사이트의 인터넷 투표로 결정한다.

디 마이오는 1986년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나폴리에서 평범한 집안의 3형제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나폴리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그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학비를 버느라 웨이터, 건설현장 인부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디 마이오는 고등학교 재학 때부터 형제들과 함께 정치 모임을 결성해 학생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청년으로 평가됐다. 대학을 중퇴한 디 마이오는 2009년 창립한 오성운동의 일원으로 2013년 초 총선을 거쳐 의회에 입성했으며 소통 능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26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하원 부의장에 선출됐다. 평소 깔끔한 양복 차림에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워 오성운동의 인기몰이에도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정당의 창립자인 베페 그릴로(69) 전 대표는 디 마이오의 자질을 높이 사 당의 차기 지도자로 일찌감치 그를 낙점했다.

오성운동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 로마와 제4의 도시 토리노의 시장을 배출하며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오성운동은 현재 30%를 넘나드는 지지율로 집권당인 민주당에 소폭 앞서 단일 정당 가운데 최고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성운동은 단독 정권을 지향하며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어 현실적 집권 전망은 밝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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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9-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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