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1707년 英과 합병… 20세기 북해유전 발견되며 독립의 꿈

[세계의 창] 1707년 英과 합병… 20세기 북해유전 발견되며 독립의 꿈

입력 2014-09-16 00:00
수정 2014-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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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투표 D-2…키워드로 본 애증의 역사

스코틀랜드는 영국(그레이트 브리튼)을 구성하는 4개 지역(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중 한 곳이다.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410만 유권자가 독립에 찬성하면 307년 동안 유지됐던 대영제국은 해체된다. 켈트족의 스코틀랜드와 앵글로색슨족의 잉글랜드가 써 내려온 애증의 역사에서 변곡점이 된 사건과 인물을 키워드 삼아 분리독립의 흐름을 짚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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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월리스 멜 깁슨이 주연한 영화 ‘브레이브 하트’는 스코틀랜드 독립영웅 윌리엄 월리스를 모델로 했다. 월리스는 1297년 스털링 다리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으나 이듬해 폴커크 전투에서 패했다. 증오심에 찬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는 그를 처형지로 끌고 가 나무에 목을 매달았고, 숨이 끊기기 전 끌어내려 거세하고 창자를 꺼내 불태웠다. 그리고 주검 조각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도처에 내걸었다. 이후 스코틀랜드는 올해로 꼭 700주년(1314년)이 된 배넉번 전투에서 승리해 독립했다. 그러나 17세기 들어 두 왕실은 혼맥으로 연합왕국을 이뤘고, 1707년 스코틀랜드는 영국으로 합병됐다.

●세계대전과 대공황 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스코틀랜드 젊은이가 영국군으로 징집돼 전사했다. 1919년 이에 항의하는 ‘레드 클라이드사이드’ 운동이 벌어졌는데 영국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진압했다. 1920~1930년대 대공황의 충격은 스코틀랜드 대표 도시 글래스고로 집중됐다. 2차대전 때 스코틀랜드는 나치 독일의 집중 표적이 되기도 했다.

●북해유전 스코틀랜드가 독립의 꿈을 다시 꾸게 된 것은 1970년대 들어 북해유전이 발견되면서부터다. 독립 진영은 최대 2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 매장량을 기반으로 새 국가를 건설하면 노르웨이와 같은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채산성이 떨어져 2050년쯤 북해유전이 소진될 것이라고 반박한다.

●마거릿 대처 스코틀랜드인들은 보수당 출신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그 여자’(the woman)라고 부른다. 대처는 스코틀랜드의 기반이었던 철강과 조선산업을 해체 수준으로 구조조정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 5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 지역에서 보수당이 몰락하는 계기가 됐다.

●앨릭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앨릭스 샐먼드는 ‘스코틀랜드의 왕’으로 불린다. 1990년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당수에 오른 이후 1999년 자치의회 수립을 이끌었다. 2011년에는 스코틀랜드 의회선거에서 독립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마침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집권에 성공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보수당 정권이 추진한 긴축정책과 민영화는 스코틀랜드의 ‘좌경화’를 심화시켰다.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의 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스코틀랜드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2012년 말 전격적으로 주민투표 방안을 허용했다. 보수당은 현재 스코틀랜드에 할당된 웨스트민스터 하원의석 59석 가운데 단 1석만 차지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만일 독립안이 가결된다면 캐머런은 세계사적으로 길이 남을 정치적 오판을 한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숀 코너리 vs 조앤 롤링 투표 열기가 뜨거워진 또 다른 이유는 스코틀랜드와 연고가 있는 유명 인사들의 찬반 대결 때문이다. 독립에 가장 적극적인 문화예술인은 배우 숀 코너리다. 그는 ‘스코틀랜드여, 영원히’라는 문신까지 새겨 넣었다. 인기 팝 듀오 유리스믹스의 여성 보컬인 애니 레녹스, 작가 어빈 웰시, 시인 리즈 록헤드도 찬성 운동을 펼쳤다. 반면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은 100만 파운드(약 17억원)를 반대 캠페인에 후원했다. 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에마 톰슨,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도 잉글랜드 편에 섰다.

●파운드 분리독립을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화 지속 사용 여부다. 찬성파는 파운드화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어림없다”고 잘라 말했다. 만약 영국이 파운드 사용을 허용하더라도 파운드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의미에서 독립이 아니다. 그렇다고 세계시장에서 당장 통용될 자체 화폐를 만들 만큼 스코틀랜드의 경제력이 탄탄한 것도 아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찬성 여론이 높아질수록 런던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스코틀랜드의 대표 금융사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드 금융, 스탠더드라이프는 독립이 된다면 스코틀랜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독립 투표가 부결되면 결국 파운드가 스코틀랜드의 꿈을 좌절시켰다고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엄정중립을 약속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4일(현지시간) 결국 입을 열었다. 어머니가 스코틀랜드인이었던 여왕은 “(유권자들은) 미래를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독립 반대를 선언한 것이다. 전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찬반 우세가 근소하게 엇갈렸다. 여왕의 막판 개입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40여만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은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수안보연수원에서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를 주제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체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6년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서울시정 전반에 걸친 철저한 점검과 실질적인 대응책을 도출하고, 지방의회의 의정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목표를 ‘오세훈표 정책의 실체 규명과 민생 회복’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3대 전략목표로 ▲정책과 예산으로 공공성 회복 ▲민생과 복지로 시민일상 회복 ▲평가와 개혁으로 변화하는 서울을 제시했다. 이상훈 대표의원은 기조발제에서 상임위원회별 핵심 과제 설정과 책임의원제 도입 및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행정사무감사 주요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언론 소통 전략을 다뤘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회 분임토론’에서는 정책조정위원회가 선제적으로 발굴한 상임위별 핵심 현안을 바탕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의원들은 사안별 주요 쟁점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주제별 책임의원을 배정하는 등 행정사무감사의 실질적인 성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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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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