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사실 고르비가 좀 좋았다”

대처 “사실 고르비가 좀 좋았다”

입력 2014-01-04 00:00
수정 2014-01-0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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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에 보낸 메모 공개 “매력과 유머 있는 사람”

“나는 사실 그가 좀 좋았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공산당을 해체시킨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을 만난 뒤 느낀 소감이다. 고르바초프에 대한 대처의 첫인상은 3일(현지시간) 영국 국가기록원이 해제한 비밀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A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대처 총리는 1984년 12월 고르바초프와 5시간 동안 회담한 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게 비밀 메모를 전달했다. 대처 총리는 메모에서 “고르바초프는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고, 지적이다. 상냥한 데다 매력과 유머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서슴없이 말한다. 준비된 연설문에만 집착하는 바보 같은 소련지도자들과 다르다. 나는 사실 그가 좀 좋았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마지막 서기장으로 공산당을 해체한 뒤 1990년 3월 소련 최초의 대통령에 선출됐으며, 1991년 12월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1984년 당시 정치국원 신분이던 고르바초프가 영국을 방문해 의회에서 소련대사관으로 가던 중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총리관저에 깜짝 방문한 사실도 밝혀졌다.

고르바초프는 갑자기 총리관저를 보고 싶다고 했지만, 외교 관례상 총리관저는 몇주 전부터 철저한 검토를 거쳐야 방문할 수 있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현관 홀에 들어섰다가 관저의 개인 비서가 나오기 전에 떠났다. 당시 대처는 홍콩을 방문하고 있었다.

한편 대처 총리가 1984년 6월 P W 보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당시 수감돼 있던 넬슨 만델라의 석방을 공식 회담에서 언급하는 것을 거부한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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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0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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