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EU 겨냥 “외부세력, 마카오 개입 단호히 반대”

中, 美·EU 겨냥 “외부세력, 마카오 개입 단호히 반대”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08-03 19:53
수정 2021-08-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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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마카오에서 열린 마카오 주권회복 5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오성홍기와 마카오기가 함께 게양되고 있다. 서울신문 DB
2004년 마카오에서 열린 마카오 주권회복 5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오성홍기와 마카오기가 함께 게양되고 있다. 서울신문 DB
중국이 홍콩과 대만, 신장 문제를 두고 서구세계와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마카오 특별행정구 운영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마카오 민주 진영 정치인들은 의회의원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자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마카오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미 국무부와 EU 대외 관련 부처가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과 EU는 마카오의 민주주의와 자유 수호를 촉구하면서 “민주 진영 정치인들의 의회의원 선거에 나설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국들이 국제법을 위반한 채 또다시 (중국 영토인)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데 대해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카오 법원은 법률과 사실에 근거해 관련 판결을 내려 ‘애국자가 마카오를 통치한다’는 기본 원칙을 관철했다”며 “이를 통해 특별행정구 사법 분야의 공정성과 권위를 보였으며 우리를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카오가 반환된 뒤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큰 성과를 거뒀고 마카오 주민들 누리는 권리도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 이를 왜곡해선 안 된다”며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만큼 중국은 계속해서 마카오 특색의 일국양제 실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중국은 어떤 외부세력도 마카오 관련 문제에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카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자격 심사를 거친 결과 모두 21명이 마카오 기본법을 옹호하지 않고 마카오 특별행정구에 충성을 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의 입법회 의원 선거 자격을 박탈했다. 이들은 대부분 마카오의 민주 진영 인사들이다. 마카오 입법회 의원 선거는 오는 9월 12일 실시된다. 마카오 의회 의석은 총 33석으로 이 가운데 직선제로 선출되는 자리는 14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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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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