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선거 패배 뒤 시진핑 첫 면담… 거취 변화 생기나

캐리 람 선거 패배 뒤 시진핑 첫 면담… 거취 변화 생기나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9-12-13 00:00
수정 2019-12-1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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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베이징 방문… 16일 시 주석과 만나

“홍콩사태 책임 물어 내년 초 교체할 듯”
시 주석, 마카오에 금융허브 육성 계획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지난달 24일 치러진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 선거 뒤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시 주석이 6개월 넘게 이어진 홍콩 시위 사태와 구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람 장관의 거취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람 장관이 주말인 1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16일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면담하고 17일 귀환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의 방문은 연례 일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몰락하고 지난 8일 주말 시위에서도 80만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거리에 나오는 등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고 SCMP는 밝혔다.

앞서 람 장관은 지난달 4일 상하이에서 시 주석을 만났다. 당시 시 주석을 비롯해 베이징 당국은 홍콩 시위로 어려움에 처한 람 장관을 신임한 뒤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고 했다. 이후 람 장관은 17일 홍콩 이공대를 봉쇄해 시위대를 대거 체포했다. 그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중파 진영의 선거 패배가 정부와 관련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

홍콩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그간 람 장관이 지나친 자신감으로 강경 진압을 고수해 사태가 커졌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시각”이라면서 “베이징이 겉으로는 그를 지지하는 듯 행동하겠지만 이는 다분히 홍콩 시위대에 힘을 싣지 않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이 내년 초까지는 람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오는 20일 마카오 반환 20주년을 맞아 마카오에 역외 증권시장과 위안화 거래센터를 설립하는 등 금융 허브 육성 계획을 발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인접한 홍콩에서 6개월 넘게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음에도 휩쓸리지 않은 데 대한 보상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반면 홍콩은 시위가 길어져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페그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SCMP가 우려했다. 홍콩은 1983년부터 미국 1달러를 7.75~7.85홍콩달러로 고정하는 페그제를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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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9-12-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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