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민폐’ 일으킨 하이록스 선수, 우승컵 내놨다…후원사 압박 때문이었나 [월드픽]

‘대변 민폐’ 일으킨 하이록스 선수, 우승컵 내놨다…후원사 압박 때문이었나 [월드픽]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6-09-18 10:15
수정 2026-09-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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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하이록스 경기 중 실금 논란 발생
  • 우승 뒤 사과와 함께 우승컵·포인트 반납
  • 후원사 압박설과 주최 측 운영 미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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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정상급 하이록스(Hyrox) 선수 요안나 비에트르지크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도중 대변 실금 증상을 보인 뒤에도 레이스를 끝까지 이어가 우승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SNS 영상 캡처
호주 출신의 정상급 하이록스(Hyrox) 선수 요안나 비에트르지크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도중 대변 실금 증상을 보인 뒤에도 레이스를 끝까지 이어가 우승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SNS 영상 캡처


국제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컨디션 악화로 대변 실수를 한 상태에서 경기를 강행해 민폐 논란을 일으킨 선수가 사과와 함께 우승컵을 반납했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호주 출신 요안나 비에트르지크는 인스타그램에 “베이징 대회 중 벌어진 일에 대해 중국 국민, 동료 선수들, 그리고 하이록스 주최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적었다.

비에트르지크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실내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 여자 프로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대변 실금 증상을 보였다. 하이록스는 1㎞ 달리기와 각종 기능성 운동을 반복하는 실내 피트니스 레이스다. 비에트르지크는 여자 개인 프로 부문 세계 기록 보유자다.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면 경기 초반 별다른 이상 없이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그의 증상은 단순히 경기복에 실수한 정도를 넘어 다리를 덮을 정도로 흘러내리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공용 트랙과 운동 기구를 사용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이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우승까지 거머쥔 그를 향해 “엄청난 투지”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금 증상으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사용하는 트랙과 운동 기구를 훼손시키면서까지 경기를 이어가야 했느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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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정상급 하이록스(Hyrox) 선수 요안나 비에트르지크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도중 대변 실금 증상을 보인 뒤에도 레이스를 끝까지 이어가 우승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SNS 영상 캡처
호주 출신의 정상급 하이록스(Hyrox) 선수 요안나 비에트르지크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도중 대변 실금 증상을 보인 뒤에도 레이스를 끝까지 이어가 우승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SNS 영상 캡처


하이록스 경기 규정상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등의 행위가 엄격히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페널티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실제로 비에트르지크 뒤에서 경기를 치르던 선수들은 그의 실금 증상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일부 외신은 한 선수가 바닥의 이물질을 밟고 미끄러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이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도록 한 운영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비에트르지크는 우승 직후 인스타그램에 “최선을 다하거나 포기하거나. 이긴 것은 이긴 것”이라는 글을 올려 비판을 일축하려 했으나 이후 삭제했다.

비에트르지크의 코치도 비에트르지크에 대한 혐오가 확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결국 비에트르지크는 거의 일주일 만에 사과글을 올려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시작 당시 완전히 건강한 상태였다. 몸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면서도 “돌이켜보면 트랙에서 내려오지 않은 결정을 후회한다.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경기를 계속하기로 한 제 결정에 책임을 지며, 그로 인해 초래된 불쾌감과 혼란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숙고 끝에 이번 대회에서 기권패 처리하고 획득한 포인트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에트르지크의 기권패 결정 배경에는 후원사의 압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이징 대회 논란 이후 비에트르지크의 주요 후원사 중 한 곳인 퓨마 측은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에서 비에트르지크와 협업한 의류 라인을 삭제했다.

대회를 주최한 하이록스 측도 당시 대회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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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컨디션 악화로 대변 실수를 한 상태에서 경기를 강행해 민폐 논란을 일으킨 호주 출신의 정상급 하이록스(Hyrox) 선수 요안나 비에트르지크가 사과와 함께 우승컵을 반납했다. 그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도중 대변 실금 증상을 보인 뒤에도 레이스를 끝까지 이어가 우승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요안나 비에트르지크 인스타그램 캡처
국제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컨디션 악화로 대변 실수를 한 상태에서 경기를 강행해 민폐 논란을 일으킨 호주 출신의 정상급 하이록스(Hyrox) 선수 요안나 비에트르지크가 사과와 함께 우승컵을 반납했다. 그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도중 대변 실금 증상을 보인 뒤에도 레이스를 끝까지 이어가 우승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요안나 비에트르지크 인스타그램 캡처


하이록스 측은 “위생과 관련해 대응책과 의료 절차를 명확히 갖추고 있었다”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절차가 모호해 적용과 운영에 혼선이 생겼다”라고 해명했다.

하이록스 공동 창립자 모리츠 퓌르스테 역시 상황 대처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이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회 운영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이록스 경기에서 참가자들은 1㎞ 달리기와 피트니스 종목을 번갈아 수행한다. 종목에는 썰매 밀기, 버피 점프, 실내 로잉, 샌드백을 메고 하는 런지 등이 포함된다.

이 대회는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창설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현재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2024년 말 처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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