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닭장아파트’ 대형 화재에 보험 판매한 배우 지탄받아

홍콩 ‘닭장아파트’ 대형 화재에 보험 판매한 배우 지탄받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11-27 12:07
수정 2025-11-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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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가구 거주 아파트 7개동 불타
최소 44명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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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타이포의 왕푹코트 주택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7일 불길과 짙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타이포의 왕푹코트 주택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7일 불길과 짙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40년 이상 된 홍콩의 노후 대단지 아파트에서 26일 오후 화재가 발생해 27일까지 19시간 이상 불길이 이어지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화재가 일어난 32층짜리 주거용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는 홍콩주택위원회가 개발한 곳으로 보수 공사 도중 전체 8개 동에서 7개 동이 불길에 휩싸였다.

보수 공사 과정에서 사용된 대나무 비계와 스티로폼 자재, 안전망, 비닐 등을 통해 화재가 급속히 확산해 공사 관계 책임자 3명이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형 화재 희생자와 순직한 소방관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화재 진압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촉구했다.

이번 화재로 다음 달 7일 예정이던 입법회(의회) 의원 90명을 선출하는 총선거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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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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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재가 발생하자 배우 린쯔싱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보험 판매에 나서 손가락질받았다.

린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이용해 “오늘 뉴스를 보고 마음이 정말 무거워졌다. 예상치 못한 사고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생명의 연약함은 우리를 깊이 반성하게 만든다”면서 “보험은 판매가 아니라 동행이며 재무설계는 차가운 숫자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사랑과 책임”이라며 보험을 홍보했다.

그는 홍콩의 대표 방송국 TVB에서 ‘용감한 여자들’이란 방송에 의로운 남편 역할로 출연했다.

하지만 TVB 방송국은 “린쯔싱은 회사 직원이 아니며 주요 사회적 사고를 홍보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화재 사건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관심을 끌기 위해 허위 정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퍼뜨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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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린쯔싱(왼쪽)이 TVB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 스크린샷
홍콩 배우 린쯔싱(왼쪽)이 TVB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 스크린샷


홍콩은 주거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가운데 하나로 임대료 또한 비싸 센트럴, 완차이 등 중심가의 원룸 임대료가 1만 5000~2만 5000홍콩달러(약 240만~400만원)에 이른다.

특히 1997년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본토 자금이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 인상을 더욱 부추겼다.

홍콩의 면적은 약 1100㎢로 울산광역시와 비슷하지만, 인구는 750만 명 이상으로 인구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산악 지형이 많아 실제 주거용으로 개발할 수 있는 토지는 전체 면적의 25% 미만에 불과해 주거난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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