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수장 “푸틴에 맞서 자식 잃을 각오하라”…비판 쇄도 [배틀라인]

프랑스군 수장 “푸틴에 맞서 자식 잃을 각오하라”…비판 쇄도 [배틀라인]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11-22 11:19
수정 2026-03-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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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공포 조장” 정부 “맥락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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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알리는 1918년 11월 11일 휴전 협정 107주년 기념 행사에 앞서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파리 개선문 앞에 프랑스 국기를 들고 서 있다. 2025.11.11 파리 AP 연합뉴스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알리는 1918년 11월 11일 휴전 협정 107주년 기념 행사에 앞서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파리 개선문 앞에 프랑스 국기를 들고 서 있다. 2025.11.11 파리 AP 연합뉴스


프랑스 군 수장이 러시아와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며 “자식까지 잃을 각오”를 언급해 정치권에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불필요한 공포 조장”이라고 반발했고, 정부는 “맥락 왜곡”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1일(현지시간) 파비앵 만동 합참의장이 지난 18일 열린 연례 전국 시장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며 정신적 대비태세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만동 의장은 “우리는 모스크바 정권을 억제할 지식과 경제·인구적 역량을 갖고 있다”며 “부족한 것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려는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식을 잃을 각오나, 방위 생산을 위해 경제적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없다면 국가는 흔들릴 것”이라며 “그런 준비가 없다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들을 향해 “지역 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지방 지도자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만동 의장은 앞서도 “프랑스군은 3~4년 내 러시아와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재무장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야권 “전쟁 준비 독려할 권한 없다”…“공포 조장”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프랑스 야권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극좌 진영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X(엑스, 옛 트위터)에 “대통령도, 정부도, 의회도 결정하지 않은 전쟁 준비에 시장을 동원하라고 지시할 권한은 그에게 없다”며 “외교 실패로 발생할 희생을 미리 계획할 권한도 없다”고 비판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세바스티앵 슈뉘 부대표도 LCI 방송에서 “이는 공포 조장”이라며 “그가 이런 말을 할 정당성은 없다. 만약 대통령의 지시라면 그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 “맥락 왜곡…군 지휘관의 당연한 발언”정부는 합참의장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과장 해석되고 있다며 방어에 나섰다.

카트린 보트랑 국방장관은 X에 “프랑스 합참은 지속되는 위협에 대해 말할 충분한 정당성이 있다”며 “시장이 현 상황을 인식하는 것은 실제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동 의장의 발언을 “국가를 위해 매일 목숨을 거는 젊은 병사들을 잘 아는 지휘관의 군사적 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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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도 TF1 인터뷰에서 “발언을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그는 프랑스 군에 복무 중인 모든 국가의 자식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 “합참의장을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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