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쓰레기통 곳곳 ‘핏빛 침 테러’…주민들 분노 폭발, 무슨 일?

英 런던 쓰레기통 곳곳 ‘핏빛 침 테러’…주민들 분노 폭발, 무슨 일?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08-05 10:57
수정 2025-08-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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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통 기호품 ‘빤’(Paan)을 씹은 후 뱉은 침으로 인해 붉게 얼룩진 런던 거리의 쓰레기통. 소셜미디어 캡처
인도 전통 기호품 ‘빤’(Paan)을 씹은 후 뱉은 침으로 인해 붉게 얼룩진 런던 거리의 쓰레기통. 소셜미디어 캡처


영국 런던 일대에서 일부 사람들이 인도 전통 기호품인 ‘빤’(Paan)을 씹고 침을 뱉어 거리가 붉은 얼룩으로 더러워진 바람에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문제로 새로 문을 연 빤 가게에 반대하는 청원까지 제기되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북서부 레이너스 레인과 노스 해로우 지역의 거리가 빤을 씹고 뱉은 침으로 인해 붉게 물든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에는 쓰레기통과 보도, 도로가 짙은 붉은색 얼룩으로 덮인 모습이 담겨 있다.

빤은 베틀잎에 다양한 향신료를 넣고 말아서 씹는 인도의 전통 기호품이다. 인도에서는 입 냄새 제거와 구강 청결을 위해 식후에 빤을 씹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

입안에서 향신료와 색소 성분이 침과 반응하면서 씹을수록 색이 진해져, 뱉을 때는 빨간색이나 갈색 침이 나오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색이 진한 침을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뱉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영국 거리 곳곳이 붉게 얼룩져 버린 것이다.

특히 레이너스 레인 지역 주민들은 빤을 파는 상점과 식당 주변에서 이런 얼룩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주민들은 노스 해로우에 새로 문을 연 빤 가게에 대한 반대 청원까지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이 가게로 인해 지역 내 빤 씹기와 침 뱉기가 더욱 늘어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거리의 붉은 얼룩이 담긴 영상이 SNS에 퍼지자, 인도계 이민자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구자라트인, 펀자브인, 고안인 모두 영국에서 골칫거리”라고 적었다.

다른 이는 “인도 여권의 위신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해외에서 이런 예의 없는 행동이 계속되면 인도인들의 외국 입국이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이 같은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다. 2019년 레스터 시 경찰은 빤 침 뱉기 금지를 알리는 영어·구자라트어 병기 안내판을 곳곳에 설치한 바 있다.

안내판에는 “길거리 빤 침 뱉기는 비위생적이며 반사회적 행위로, 벌금 부과 대상”이라고 명시됐다. 위반 시에는 150달러(약 21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2014년 브렌트 의회는 빤 얼룩 제거 작업에만 2만 파운드(약 277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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