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전 싹쓸이”…멜라니아 코인으로 ‘1380억’ 챙겼다

“2분 전 싹쓸이”…멜라니아 코인으로 ‘1380억’ 챙겼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5-05-07 09:40
수정 2025-05-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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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멜라니아
트럼프 멜라니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키스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멜라
니아 여사의 넓은 모자챙 때문에 두 사람은 허공에서 입을 맞췄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밈 코인 ‘멜라니아 코인’($MELANIA)을 공개하기 직전, 일부 투자자들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단 몇 시간 만에 총 138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월 19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코인 발매 사실을 올리기 2분 전부터 20여개의 디지털 월렛이 총 260만 달러(약 36억원) 규모의 코인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코인은 발표 직후 급등했고, 이들 계정은 대부분 보유 코인을 12시간 안에 되팔아 대규모 수익을 거뒀다. FT는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약 9960만 달러(약 138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공식 발표 64초 전에 68만 1000달러(약 9억 4000만원)어치를 산 한 월렛은 24시간 안에 이를 전량 매도해 3900만 달러(약 54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또 다른 계정은 발표 141초 전 4만 달러(약 5500만원)를 투자해 단 두 시간 만에 250만 달러(약 34억 7000만원)를 벌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멜라니아 코인 개발에 관여한 인물들과 연관된 벤처기업 소속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공식 확인은 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밈 코인’이 미국 현행법상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자 거래나 정보 공개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FT는 이 같은 규제 사각지대가 ‘사전 매수–급등–매도’라는 불공정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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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코인은 멜라니아 여사가 사업에 활용 중인 델라웨어 소재 ‘MKT 월드’라는 회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다만 이 회사가 발행 주체인지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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