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화려한 영부인’ 생활 누리다…간신히 도망치곤 “이혼 요구”

24년간 ‘화려한 영부인’ 생활 누리다…간신히 도망치곤 “이혼 요구”

윤예림 기자
입력 2024-12-25 11:38
수정 2024-12-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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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망명’ 시리아 전 대통령 부인 이혼 청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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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 AFP 연합뉴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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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 AFP 연합뉴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 AFP 연합뉴스


아내 등 가족과 함께 러시아에 망명 중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이 돌연 이혼설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아랍 지역 매체들은 아사드 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가 러시아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아스마는 모스크바 생활에 불만을 드러내고 이혼을 요구했으며, 암 치료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매체는 아스마가 러시아 법원에 출국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스마는 영국 출신으로, 시리아 국적도 취득한 이중국적자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유방암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발표했고, 1년 뒤 완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5월 아스마가 백혈병을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했다고 아사드 대통령궁이 밝혔다.

튀르키예 매체들은 “아사드 전 대통령이 러시아 망명 허가를 받았으나 이동과 행동에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어 모스크바에 갇혀 있다”며 “금 270㎏,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모스크바 내 부동산 등 재산도 러시아 당국에 의해 동결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아사드 부부의 이혼설을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英외교부 “아스마 영국 귀환 허가 안해”아스마가 영국에 돌아가더라도 그는 환영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외교부는 아스마의 영국 귀환은 허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 장관은 이달 초 의회에서 “아스마는 제재를 받는 개인이고 영국에서 환영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아사드 전 대통령 가족의 어떤 구성원도 영국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도록 내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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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뒤 찍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 초상화. 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뒤 찍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 초상화. 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를 24년간 통치한 아사드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수도 다마스쿠스가 반군에 의해 함락되자, 가족들과 함께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망명했다.

1975년 영국에서 시리아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마는 2000년에 시리아로 이주해 25세에 아사드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결혼 몇 달 전 아버지 하페즈 아사드에 이어 시리아 대통령에 취임했다.

아스마는 24년간의 영부인 생활 내내 서방 언론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그는 2002년 버킹엄궁 국빈 방문 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고, 2009년엔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를 다마스쿠스로 초대하는 등 서방에 우호적인 이미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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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사드 정권의 독재 정치가 이어지면서 2020년 아스마와 그 가족 역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스마를 가리켜 “시리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전쟁 수익자 중 한 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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