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은 미친 사람…북한군 얼굴 소각, 러시아 방식”

젤렌스키 “푸틴은 미친 사람…북한군 얼굴 소각, 러시아 방식”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12-20 01:40
수정 2024-12-2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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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EU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
“‘스트롱맨’ 트럼프, 우리 편 서 주기를”
“유럽 불충분…나토 통한 안전보장이 확실”
“북한군 전사자 얼굴 소각…러시아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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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사한 북한군의 얼굴을 소각한다고 주장했다. 2024.12.17 [젤렌스키 X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사한 북한군의 얼굴을 소각한다고 주장했다. 2024.12.17 [젤렌스키 X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우리 편에 서달라”고 공개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스트롱 맨’(strong man)이고, 나는 정말로 그가 우리 편에 서 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쟁이 터졌을 때 그는 대통령이 아니었으므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그와 더 논의하고 싶다”며 “정치인 혹은 사업가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므로 그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화협상 관련 질문에는 ‘휴전’(ceasefire)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오늘의 휴전으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교전의 일시중지(freeze)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휴전했는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 6개월, 혹은 1∼2년 안에 돌아온다면 누구의 패배인가. 이런 결정(휴전)을 한 모두의 패배”라며 “실질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진짜 안전보장은 현재 혹은 미래의 나토에 있다”고 말했다. 결국 나토 주축인 미국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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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12.19 브뤼셀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12.19 브뤼셀 EPA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원색적 표현으로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푸틴)는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이른바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제정신인 사람 같나”라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에 연 연례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키이우 내 목표물을 지정하면, 이곳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겠다면서 이를 대공망으로 막을 수 있는지 대결하자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해 “언론에 공개된 대로 러시아군이 그들(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자국군 전사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던 방식”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또 이들 북한군은 1만 2000명 정도로, 전사자 수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관저에서 나토, EU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했다. 이 회동은 조기 종전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할 논리를 세우려는 사실상의 ‘대책회의’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황이 유리하지 않은 터에 자칫 나토 가입 초청 등과 같은 확실한 안전보장을 위한 ‘당근’을 얻지 못한 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EU 주요국들도 ‘강압에 의한’ 평화에 반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저 회동에서 평화협상 체결 시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겠다는 제안 등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 결정 역시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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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안토니오 코스타 EU 평의회 의장과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9 브뤼셀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안토니오 코스타 EU 평의회 의장과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9 브뤼셀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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