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좀 생각해라”…반전 시위 거센데 춤판 벌인 캐나다 총리(영상)

“우선순위 좀 생각해라”…반전 시위 거센데 춤판 벌인 캐나다 총리(영상)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1-25 06:45
수정 2024-11-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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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 연합뉴스


캐나다에서 격렬한 반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춤을 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의회 연차 총회가 열린 캐나다 몬트리올 시내에서는 반 나토·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인형을 불태우고 연막탄을 피웠다. 몬트리올 경찰은 시위대 일부가 경찰에 소형 폭발 장치와 금속 물체를 던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루 가스와 진압봉으로 시위대를 해산했으며 시위자 중 3명이 경찰관 폭행과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어젯밤 몬트리올 거리에서 본 것은 끔찍했다”며 “반유대주의와 협박, 폭력 행위는 어디에서든 비난받아야 한다”며 시위를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춤을 추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춤을 추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몬트리올은 트뤼도 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위가 벌어지는 중 트뤼도 총리는 같은 날 저녁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즐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공분이 일었다.

엑스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트뤼도 총리는 콘서트에서 스위프트가 무대에 오르기 전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트뤼도 총리가 ‘스위프티스’(스위프트 팬클럽)와 우정 팔찌를 주고받는 장면이 담긴 다른 동영상도 올라왔다.

총리가 춤추는 영상이 확산하자 일부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은 트뤼도 총리를 비난했다.

한 SNS 이용자는 “트뤼도는 춤추고 셀카를 찍을 시간은 있지만 폭력적인 거리 시위를 비난하기에는 너무 바쁘다”라고 꼬집었다. 다른 SNS 이용자도 “트뤼도가 춤추는 사이 나라는 분열되고 있다”, “총리로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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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사람들이 반(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사람들이 반(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캐나다 보수당 소속의 돈 스튜어트 하원의원은 엑스에 “무법 시위대가 몬트리올에서 폭력 시위를 벌이고 총리는 춤을 춘다”며 “이것이 자유당 정부가 건설한 캐나다다. 우리가 한때 알고 사랑했던 캐나다와 법과 질서, 안전한 거리와 공동체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전부터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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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5일에 엑스에 “우리는 당신(스위프트)을 위해 준비돼있다”는 글을 남겼으며 지난해 7월 스위프트의 투어 일정이 발표됐을 때는 그를 향해 “캐나다에 당신을 원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곧 보기를 바란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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