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는 “공산당이 키운 인재”vs“중국 인권 옹호자”

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는 “공산당이 키운 인재”vs“중국 인권 옹호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8-22 13:24
수정 2024-08-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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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원 시절 팀 월즈(왼쪽)가 홍콩 인권운동가 조슈아 웡과 미국 워싱턴DC에서 함께 찍은 사진. 엑스 캡처
하원의원 시절 팀 월즈(왼쪽)가 홍콩 인권운동가 조슈아 웡과 미국 워싱턴DC에서 함께 찍은 사진. 엑스 캡처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한 가운데 그의 ‘중국통’ 이력이 다시금 화제다.

월즈 주지사는 당선되면 미국의 정·부통령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에서 살았던 이력이 있는 지도자가 된다. 부시 대통령은 외교관으로 중국에서 근무했지만, 월즈는 교사로 일 년간 중국에서 일하며 영어와 미국사를 가르쳤다.

중국을 방문한 횟수만도 30회가 넘으며 역사 교사인 아내 그웬 월즈와 함께 미국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중국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공화당은 월즈의 이런 경력을 두고 “중국 공산당에 포획됐다”거나 “공산당이 시간을 들여 키운 미국 지도자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의회 상원 정보 위원회의 공화당 최고위원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월즈는 중국이 인내심을 가지고 미래의 미국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방법의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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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중국에서 일한 경험에 대해 인터뷰한 미국 언론 기사 캡처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중국에서 일한 경험에 대해 인터뷰한 미국 언론 기사 캡처본


제임스 코머 공화당 하원의원은 연방수사국(FBI)에 월즈와 교류한 중국 단체의 정보를 요구했다. 이는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가 중국의 “엘리트 포획”에 취약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코머 의원은 월즈가 조직했던 중국 여행 프로그램이 중국 자금으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월즈가 미국의 인디언 암살과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시위를 비교하는 “중국 인권 옹호가”라고 강조했다.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 월즈는 중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운영하는 ‘월드 테크’ 프로그램의 하나로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서 하루에 4시간씩 수업을 했다.

1990년 미국 ‘스타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월즈는 “나는 아주 잘 대접받았으며, 학생들은 반미 감정이 없었다”며 “그들은 미국에 오고 싶어했고, 중국보다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중국에서의 교사 생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또 하원의원 시절에도 1890년 사우스다코타에서 미군 병사들이 300여명의 인디언을 학살한 사건과 톈안먼 시위를 함께 ‘역사의 오점’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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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서울신문DB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서울신문DB


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월즈는 홍콩의 인권운동가 조슈아 웡을 지지하는 등 중국 공산당을 화나게 만드는 입장에 섰다. 2017년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으로 웡이 구금되자 “우리 몸은 가둘 수 있지만, 마음을 가둘 수 없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SNS)에 올렸다.

월즈는 2014년 톈안먼 시위 25주년을 기념하는 의회 청문회에서 “그 당시 저는 외교가 여러 측면에서, 특히 사람 대 사람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 중요한 시기에 중국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던 기회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6월 4일 톈안먼 사건 5주년 기념일에 결혼식을 올렸고, 60명의 학생과 함께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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