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6 “英 사우스포트 칼부림 사건 허위정보 러시아서 비롯”…키어 스타머, 인종차별 폭동 이후 여름휴가 취소

MI6 “英 사우스포트 칼부림 사건 허위정보 러시아서 비롯”…키어 스타머, 인종차별 폭동 이후 여름휴가 취소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8-12 14:26
수정 2024-08-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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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영국 정보기관 MI6 러시아 담당 전임 책임자는이번 극우 폭동에 러시아가 “분명히” 개입했으며 보안 기관이 선동자들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내 폭동은 지난달 29일 영국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세 명의 어린 소녀를 칼로 찔러 살해한 용의자를 이슬람 이민자라고 거짓으로 온라인에 게시한 뒤 촉발됐다. 온라인상 극우 활동가들은 무슬림 이민자가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거짓 주장하면서 폭동을 조장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악명 높은 문서를 수집한 전직 스파이 크리스토퍼 스틸은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개입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와 효과는 아직 의문이지만, 사우스포트 살인 사건을 둘러싼 원래의 허위 ​​정보를 보면 러시아와 관련된 웹사이트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MI6 내 국내 안보 담당자들은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과 같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이러한 활동의 ​​선동자들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며 “우연히도 나이젤 패라지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그는 영국 정부가 사우스포트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사우스포트 칼부림 가해자에 대한 거짓 주장의 출처는 ‘Channel3 Now’라는 매체로 추정된다. 이 매체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미국의 주류 네트워크 뉴스 채널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으며, AI가 생성한 미국과 영국의 뉴스 자료를 섞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사우스포트 공격자가 “MI6 감시 목록에 올랐고” “정신 건강 서비스에 알려져 있다”는 허위 주장을 게시했다. 이는 저명한 극우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증폭되었다.

스틸은 보안 담당자들이 “그들의 여행 동향, 누구와 접촉했는지, 자금 이체 등을 살펴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우에 따라 행동 패턴이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가 이 상황에 어느 정도 간섭했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최근 2주 동안 영국 여러 도시의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호텔과 모스크를 표적으로 삼은 극우 폭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여름 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머는 본래 유럽 대륙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여름 휴가를 포기하고 다우닝가 10번지와 총리의 공식 별장에서 일하기로 했다. 익명의 영국 정부 관계자는 “스타머 총리는 폭동과 관련하여 체포되어 기소된 사람들의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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