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만발 퍼부을 때 우크라 2천발…포탄 생산량 압도적 우위”

“러 1만발 퍼부을 때 우크라 2천발…포탄 생산량 압도적 우위”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3-12 13:15
수정 2024-03-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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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포탄공장 연중무휴 24시간 생산…군수산업 풀가동
러 연간 300만발 포탄 생산…미·유럽 지원 물량 3배
“러 하루 포탄 1만발 퍼부을 때 우크라는 2천발에 그쳐”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가 우세한 가운데 러시아의 포탄 생산량이 미국·유럽을 합친 물량의 3배에 가까울 정도로 ‘생산 전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보 당국의 추산을 인용, 러시아가 연간 약 300만발의 포탄을 생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유럽이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포탄은 연간 약 120만발에 그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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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병사가 도네츠크 전선에서 MT-12 대전차포를발사하고 있다. 2023.12.12 러시아 국방부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병사가 도네츠크 전선에서 MT-12 대전차포를발사하고 있다. 2023.12.12 러시아 국방부
나토의 한 고위 관리는 CNN에 러시아가 포탄 공장들을 24시간 연중무휴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군수산업 종사자는 전쟁 이전 200만∼250만명 수준에서 현재 약 35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러시아는 지난해 이란에서 포탄 최소 30만발을 수입했으며, 북한에서도 최소 컨테이너 6700개 분량의 포탄을 도입했다.

정보당국 관리는 러시아가 “이 판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서 “러시아 군수산업은 풀가동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2025년 말까지 매달 포탄 10만발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생산량의 절반도 안 되는 규모다.

게다가 미국의 601억 달러(약 80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의회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 이런 수치조차 현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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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튼 미 육군 탄약공장에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155㎜ 포탄이 쌓여 있다. 2023.4.13 AF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튼 미 육군 탄약공장에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155㎜ 포탄이 쌓여 있다. 2023.4.13 AFP 연합뉴스
이런 생산량의 격차는 고스란히 전선에 반영돼 러시아의 공세가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압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 정보당국 관리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하루 약 1만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데, 우크라이나 측의 발사량은 고작 2000발 수준이다. 이런 격차는 전장에 따라 훨씬 더 벌어지기도 한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포탄·탄약 부족에다 점차 심각해지는 전선의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를 함락시키는 등 공세를 벌이고 있다.

미군과 동맹국들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 F-16 전투기 등 여러 정교한 무기 시스템을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은 누가 포탄을 더 많이 쏘느냐에 따라 이기고 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나토 고위 관리는 “우리가 지금 당면한 최대 이슈는 탄약이다”라면서 러시아가 포탄 생산의 강점을 통해 전장에서 상당한 이득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생산 전쟁이다”라면서 “우크라이나(전쟁)의 결과는 양측이 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물자를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럽 각국도 부족한 포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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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일 방산업체는 국내에 연간 약 20만발의 포탄을 생산할 새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공장을 건설, 연간 수십만발의 155㎜ 포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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