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왕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파르테논 마블스’ 두고 총리에 암호?

英 국왕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파르테논 마블스’ 두고 총리에 암호?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2-02 11:29
수정 2023-12-02 11: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COP 28 기조연설을 하는데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문양이 들어가 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COP 28 기조연설을 하는데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문양이 들어가 있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연설에 나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그리스 국기를 연상케 하는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리시 수낵 총리를 만나 그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나라는 파르테논 마블스(또는 엘긴 마블스) 논란으로 일주일째 외교적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물론 버킹엄궁은 무작위로 넥타이를 고른 것일 뿐이란 입장이다. 왕실 소식통들은 COP28이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국왕이 맨 넥타이는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을 때도 맸던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낵 총리는 지난달 27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갑자기 취소했다. 전날 미초타키스 총리가 회담의제로 파르테논 마블스를 거론할 수도 있다고 도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영국 쪽에서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사전에 얘기가 돼 있었으므로 미초타키스 총리가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그리스에서는 격분했고, 영국 노동당 지도자 키어 스타머도 수낵 총리가 중요한 유럽 동맹에 모욕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파르테논 조각들을 소장하고 있는 영국 박물관 이사회 의장인 조지 오스번은 수낵 총리의 반응을 “심술(hissy fit)”이라고 표현한 뒤 박물관은 “대부분의 시간을 아테네에서, 일부를 런던에서 보내는” 거래(임대)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낵 총리는 임대 협의를 배제했다.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법률적으로 마블스는 반환될 수 없고, 우리는 전혀 모호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국왕은 그리스 왕가와 혈연 관계가 있다. 선친 필립 공이 그리스 태생이며, 그리스 왕가의 일원이었다.

파르테논 마블스는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오스만 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이다. 그리스는 브루스 백작이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 유물에 도통 관심이 없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해 제 호주머니를 털어 오스만 관리들을 매수해 보존하려 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사겠다며 비싼 값을 부르는데도 그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모국 정부에 팔아 영국 박물관에 지금껏 소장될 수 있었다. 그리스는 여러 차례 반환 요청을 했지만 영국은 오스만 제국의 적법한 허가를 받아 반출한 것이라며 응하지 않고 있다.
이미지 확대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017년 의회 개원식에 참석했을 때 모자가 유럽연합(EU) 깃발을 연상케 한다고 사람들이 수군대곤 했다.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017년 의회 개원식에 참석했을 때 모자가 유럽연합(EU) 깃발을 연상케 한다고 사람들이 수군대곤 했다.
이번 논란과 상당히 비슷한 일로 국왕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유럽연합(EU) 깃발과 닮은 문양이 들어간 모자를 썼다가 입길에 오른 일이 있다. 브렉시트 논란이 뜨거웠던 2017년 의회 개원식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었다. 전통적으로 영국 왕실은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도록 돼 있어 이런 식으로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종종 낳는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thumbnail -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여왕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영접했을 때도 그 앞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색깔의 꽃들로 화환을 장식해 이런저런 말이 나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