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학살 현장 보러 가자지구 와라”…머스크 “당장은 위험해서”

하마스 “학살 현장 보러 가자지구 와라”…머스크 “당장은 위험해서”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1-29 07:42
수정 2023-11-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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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를 입은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키부츠 크파르 아자를 돌아보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기습 공격했을 때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크파르 아자 UPI 연합뉴스
방탄조끼를 입은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키부츠 크파르 아자를 돌아보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기습 공격했을 때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크파르 아자 UPI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가자지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공개 초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오사마 함단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자행된 학살과 파괴의 정도를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기준에 비춰 판단할 수 있도록 그가 가자를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인 엑스(X)에 글을 올려 “당장은 그곳이 조금 위험해 보인다”면서도 “나는 장기적으로 번영하는 가자지구가 모든 이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분명히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키부츠 크파르 아자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찾았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는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하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도 돕고 싶다”고 호응했다. 이런 발언에 함단 대변인은 그를 공개 초청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X에 올라온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펴는 글에 공개적으로 동조했다가 논란이 커지며 광고주 이탈 조짐까지 보이자 이를 진화하고자 이스라엘을 방문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스라엘은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가자지구에서 서비스하려면 이스라엘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뜻을 머스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스라엘 방문 당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에게서 받은 인질 상징 목걸이를 모든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착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27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X 계정에 올린 동영상 게시물에 댓글로 “나는 당신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풀려날 때까지 매일 그것을 착용하겠다”고 썼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같은 날 올린 글과 동영상에 따르면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족들과 머스크가 만난 자리에서 한 여성은 자기 아들이 하마스에 납치되면서 심하게 다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머스크에게 휴대전화로 보여줬다. 또 다른 인질의 아버지는 “우리의 마음은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다”는 문구가 새겨진 금속 인식표 목걸이를 머스크에게 선물했고, 머스크는 이 목걸이를 받자마자 직접 목에 걸었다.

그는 X에다 이 목걸이를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계속 착용하겠다고 약속해 이스라엘과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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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7일엔 자신이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옹호하는 전 뉴욕 주의회 의원 도브 히킨드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유대인인 히킨드는 해당 게시물에서 “나는 50년에 걸쳐 유대인 혐오와 싸워왔고, 1마일 떨어진 거리에서도 반유대주의자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명확히 말하자면 일론 머스크는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히킨드 전 의원은 이어 “그는 판단하는 데 약간 실수를 했고, 나는 그가 앞으로 행동에 더 주의하길 바란다. 이스라엘을 방문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는 댓글로 “고맙다. 정말로 당신이 맞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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