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학살 공범” 국무부 직원도, 의원 보좌관도 반기 들어

“바이든은 학살 공범” 국무부 직원도, 의원 보좌관도 반기 들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11-14 16:57
수정 2023-11-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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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이스라엘 전쟁 이후 전세계 시위 86% 팔레스타인 지지
미국 국무부 직원 반발 계속…블링컨 장관도 ‘내부 이견’ 인정
의회 민주당 보좌진도 의원 의견 반대하며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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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뒤쪽으로 미 의회가 보인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뒤쪽으로 미 의회가 보인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한 이후 6주 동안 세계에서 벌어진 시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스라엘 지지를 천명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의회 보좌관과 국무부 직원들이 정부 입장에 반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무력분쟁 위치 및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86%가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집회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7~27일까지 정보를 분석한 결과, 3761건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였으며 529건의 시위가 이스라엘을 지지했고 95건은 중립적으로 평화를 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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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보안 인력이 지난 3일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한 반전 활동가들을 자제시키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미국 의회 보안 인력이 지난 3일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한 반전 활동가들을 자제시키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시위가 기록된 날은 이스라엘 국방부가 지난달 13일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한 직후와 지난 17일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라비 병원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다.

친팔레스타인 집회로 가장 규모가 큰 시위는 미국 워싱턴DC에서 토요일이었던 지난 4일 벌어진 것으로 “팔레스타인 생명도 중요하다”란 피켓 행렬이 이어졌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국무부 내부 반대 메모에 직원 100여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메모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량 학살 공범”이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한 한 국무부 하급 직원이 주도했다.

이 메모에는 미국 관리들에게 이스라엘 정책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 다수에게 이번 위기로 야기된 고통이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괴로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매일매일 이번 위기 속에 고통받는 아기와 어린이, 고령자, 여성, 다른 민간인들의 이미지를 보면서 느끼는 괴로움은 극도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나 자신도 그것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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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활동가들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미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반전 활동가들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미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이어 “국무부 내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취하는 접근법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아니면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견해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보좌진들도 휴전을 촉구하면서 상사들과 다른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냈다.

최근 미 의회 밖에서는 100여명의 의회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꽃을 든 채 이번 전쟁에서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고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의회 직원 수백명이 의원들을 향해 휴전 지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으며, 수십 명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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