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스타벅스’ 비난에 창립자 슐츠 “임금 높다, 노조 필요없어”

‘노조탄압 스타벅스’ 비난에 창립자 슐츠 “임금 높다, 노조 필요없어”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3-30 15:33
수정 2023-03-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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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청문회서 ‘노조탄압과 법 위반 없었다’ 주장

민주당 의원 “미 현대사서 가장 불법적 노조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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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출석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립자. 로이터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출석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립자. 로이터 연합뉴스
노동조합을 탄압했다는 비난을 받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가 미 의회에 출석해 ‘업계 최고의 임금을 주기 때문에 스타벅스에는 노조가 필요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노조 친화적인 민주당과 기업 친화적인 공화당이 이를 두고 반목하면서 정치권의 첨예한 이슈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슐츠 창업자는 29일(현지시간)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서 “50~60년대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는 근로자를 위해 노조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기업이 아니며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청문회에 세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 지역구)를 겨냥해 스타벅스의 평균 시급은 17.50달러(약 2만 2800원)부터 시작하지만 버몬트주의 최저임금은 13.18달러(약 1만 7200원)라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스타벅스는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불법적인 노조 파괴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 재판부는 최근 뉴욕주 버펄로 지역의 21개 매장에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신고에 대해 스타벅스가 노동법을 130번 이상 위반했다며 근로자 복직 및 매장 폐쇄 번복을 명령했다.

하지만 슐츠 창업자는 이날 해당 판결에 대해 “스타벅스는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 이러한 주장이 거짓으로 입증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또 그는 수익이 발생하는 매장까지 노조를 탄압하려 폐쇄했다는 지적에 “우리는 노숙자, 마약, 정신질환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경영여건에 따른 매장 폐쇄는 위법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스타벅스 직원 25만여명 중 노조 소속은 340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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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가치의 상징인 슐츠 창업자가 노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자, 외려 공화당이 그를 두둔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커피도 안 마시는 보수주의자가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기업을 옹호하는 것은 모순이지만 일자리 하나 만들지 않은 사람들(민주당)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슐츠 창업자는 2019년 이념적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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