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인구 감소세?…브롱크스 한인 급감

뉴욕 한인인구 감소세?…브롱크스 한인 급감

입력 2015-04-03 04:51
수정 2015-04-0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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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크스 한인 2천200명으로 줄어…원룸 노인회관 운영마저 곤란34대째 맞은 뉴욕한인회장 선거 ‘탄핵사태’로 번져 눈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 사는 한인 교포들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 아일랜드, 브롱크스 등 5개 자치 지역으로 구성된 뉴욕시 전체의 인구는 830만 명 정도다.

이 가운데 한인 교포는 1990년 7만542명 정도에 그쳤으나, 최근 통계가 집계된 2013년에는 9만4천465명으로 불어났다. 뉴욕시 전체 인구에서 1%가 조금 넘는다.

지역별로는 한인타운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플러싱을 포함하는 퀸즈의 한인 인구가 6만1천25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뉴욕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맨해튼에는 2만273명이 산다. 맨해튼 한인 인구는 1990년 6천180명 수준에 그쳤다.

뉴욕 내에서 최근 신흥 거주지로 각광받는 브루클린에는 7천968명의 한인 교포가 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스태튼 아일랜드에는 2천769명이 거주한다.

뉴욕의 5개 자치지역 가운데 한인교포가 가장 적은 곳은 브롱크스로 2천214명 수준에 불과하다. 1990년 당시에는 이곳에 5천166명이 살았다.

뉴욕내 한인교포들의 인구 비중이 1%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뉴욕 지하철 객차내 안내문에는 빠짐없이 한글 안내문이 등장한다. 그만큼 한인교포들의 위상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엄청난 교육열로 인한 자녀들의 우수대학 진학, 근면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 성공, 뉴욕을 찾는 한국 관광객 급증 등으로 한인들의 영향력이 커진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브롱크스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급감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내 다른 지역과 달리 한인 인구가 급감하는 바람에 단칸방 수준에 불과한 한인 노인회관 임대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브롱크스 노인회관은 한 장로교회의 빈 공간을 임대해 쓰고 있지만, 경제적 사정이 나아진 한인 교포들이 지역을 떠나는 바람에 한인들로부터의 지원이 거의 끊어진 상태가 돼 버린 것이다.

그러자 2012년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나서 처음으로 노인회관 운영을 위해 9만 달러를 기부했으나 지속적인 기부가 없어 어려운 처지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브롱크스 한인교포 노인연합회 아브라함 리 회장은 “(노인회관을 유지할) 장소도 없고, 돈도 없어 큰 문제”라고 탄식했다.

이런 가운데 34대째를 맞은 뉴욕 한인회장 선거가 교포간 분란으로 탄핵 사태까지 맞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34대 회장으로 당선된 민승기씨에 대한 탄액안을 상정해 찬성 624표, 반대 2표, 무효 13표로 가결했다.

직전 회장인 민 당선자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불공정하게 구성한데다 선관위가 민 당선자에 맞선 후보의 등록을 취소하자 ‘불공정 선거’라며 교포사회내에서 탄핵 요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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