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반격’관제사 무급휴가’ 유예

미국 의회 반격’관제사 무급휴가’ 유예

입력 2013-04-27 00:00
수정 2013-04-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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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으로 가시화된 ‘항공대란’을 막기 위해 미국 의회가 칼을 빼들었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은 26일(현지시간) 연방항공청(FAA) 예산삭감을 유예하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361 대 반대 41로 통과시켰다.

전날 상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FAA는 시퀘스터에 따라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까지 전체 예산 160억달러 가운데 6억3천700만달러를 삭감해야 하는 데 직원들의 무급휴가를 통해 2억달러의 지출을 줄일 예정이다.

4만5천명의 무급휴가 대상에는 1만3천여명의 관제사가 포함됐으며 이미 이번 주부터 관제탑 직원 1천200∼1천500명이 무급휴가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 지연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의회의 이번 법안 통과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견제하는 성격이 짙다.

관제사들이 대거 무급휴가를 떠나면서 생긴 ‘항공대란’이 시퀘스터의 부정적 영향을 부각시키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도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고 보고 이를 차단한 것으로 미국 정치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당초 민주당 의원들은 큰 틀에서 시퀘스터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당장 ‘항공대란’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공화당의 논리를 수용해 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도 의회의 움직임을 포착해 24일 FAA 예산삭감 문제에 대해 의회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퀘스터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신경전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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