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금값…세계경제 안전자산 선호

’천정부지’ 금값…세계경제 안전자산 선호

입력 2011-07-19 00:00
수정 2011-07-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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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것으로 관측



금값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8일(현지시각) 매매된 8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30달러 오르면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천602.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국제금값은 지난 4월 온스당 1천500달러를 기록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온스당 1천600달러 선까지 넘어섰다.

세계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핵심축인 미국과 유럽이 각각 국가부채 문제와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금값 고공행진..잇단 기록 경신 =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값이 온스당 1천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3월이었다.

이어 지난해 9월 온스당 1천300달러를, 같은 해 11월 온스당 1천400달러를 각각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값 상승세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값이 온스당 1천6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시장 가격으로는 처음이지만 지난 1980년 인플레이션을 막는 과정에서 기록한 실질가치 기준 ‘최고치’에는 못 미친다는 통계도 있다.

당시 온스당 금값은 850달러 수준이었으며 이를 현재의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2천400달러 수준이다.

◇왜 금값 상승세 끝이 없나 = 세계 경제의 핵심축인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 등 위기감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유럽의 경우 투자자들은 경제위기의 ‘진원지’ 격인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등도 위기에 노출된 상태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선 디폴트는 모든 것을 휴짓조각으로 만드는 의미이다.

미국도 국가채무가 늘어나면서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의회와 백악관의 국가채무 한도 증액협상 시한이 오는 8월 2일로 임박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추면서 달러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킨 것도 금값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펀드회사 관계자는 “금은 지금까지 한 번도 가치가 없어지지 않은 사실상 유일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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