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에도 국가적 자부심 필요하다/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기고] 안전에도 국가적 자부심 필요하다/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입력 2014-10-02 00:00
수정 2014-10-0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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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초고층 건축물은 한 국가의 위상을 나타낼 뿐 아니라 관광 유발 효과까지 있어 많은 나라에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지만 지난해 착공된 사우디아라비아의 1007m 높이, 168층 규모인 ‘킹덤 타워’가 완공되면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55m 높이,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가 착공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100층 이상의 건물을 짓는 것은 처음이기에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제2롯데월드는 대지 면적 8만 7183㎡, 연면적 80만 7508㎡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은 바로잡고 싶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주변에는 쇼핑·문화·관광 시설들로 구성된 롯데월드몰이 이미 완공돼 임시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의 시공 중 사용승인을 받은 사례는 부르즈 칼리파, 홍콩의 ICC타워, 미국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등을 비롯해 국내 테크노마트, 현대 하이페리온, 여의도 SIFC 등 많이 있다.

시공 중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다. 해당 건축물의 시공과정에서 사용승인 대상 건축물·시설물에 미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사전예방 중심의 안전계획과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 현장은 법적 안전점검 외에도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등 3개 안전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수시로 추가적인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또 전기전문 안전관리팀을 편성·운영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월 1회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신중한 안전진단도 있었는데, 최근 서울시 자문단의 의견도 만족한다는 수준이었다.

화재와 관련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는 스프링클러와 화재 감지기를 각각 16만개 이상, 3만개 이상 설치했다. 특히 국내 기준인 20분보다 3배 많은 60분 분량의 소화수원을 확보함으로써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도록 하고, 소화수원의 위치를 5곳으로 분산해 최대 300분간 급수를 가능하게 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중 낙하물 사고를 막기 위해 낙하물 추락을 방지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자재나 장비의 추락을 막기 위해 신공법인 ‘프로텍션 스크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점도 돋보인다. 또 낙하물 수직보호망, 낙하물 방지망, 탈부착식 난간대 등 안전시설물 35종을 300여곳에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건물 외부로 낙하물이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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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에서는 철저한 안전관리 계획과 최첨단 안전기술들을 적용하고 있기에, 이런 대책을 준수하면서 건설이 마무리된다면 시공 중 롯데월드몰의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초고층 건축물을 안전하게 건설하는 것 역시 국가의 경쟁력이자 자부심이다. 제2롯데월드가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완공돼 부르즈 칼리파를 능가하는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2014-10-0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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