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 방역 2단계, 선결제 활용 등으로 고통 분담하자

[사설] 수도권 방역 2단계, 선결제 활용 등으로 고통 분담하자

입력 2020-11-23 20:32
수정 2020-11-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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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고리 끊어야 의료체계 버텨
서울시, 선제적으로 2.5단계 조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돼 1차·2차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3차 타격을 받게 생겼다. 두 달 만에 다시 받는다. 클럽은 문을 닫게 되고 식당과 주점은 오후 9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되며, 카페는 낮 동안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게다가 방역에 협력하기 위해 송년회를 계획했던 시민들은 다수가 참석하는 모임인 경우 식당 예약을 자발적으로 취소하고 있다.

공휴일이어서 검사 건수가 1만건 줄었는데도 어제 신규확진자는 271명이었다. 서울 112명, 경기 76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확진자의 4분의3을 넘기고 있다. 방역 당국은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집단 감염원만 62개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어제 “코로나19가 일상 속에서 조용히 전파되면서 지난 한 주에 2000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지금 감염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고, 의료체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일상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대유행의 파고를 막기 위해 선제적 방역 격상은 환영할 만하다. 서울시는 아예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앞당겨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밤 10시 이후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 편수를 감축하기로 해, 현재의 방역위기를 제대로 시민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 집회도 24일 0시부터 전면 금지한다. 전국적 이동이 불가피한 대학별 논술·면접시험 대책도 시교육청과 자치구가 손잡고 짜야 한다.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은 운에 달렸다’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보인다. 핼러윈 행사와 민주노총 총궐기 행사에도 불구하고 1단계 방역으로 이 정도로 막은 것은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덕분이다. 다만 감염지수가 이달 첫째 주 0.98에서 셋째 주 1.55로 절반 넘게 늘어난 만큼 더 강화된 방역이 필요하다.

시민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수록 고통분담의 시간이 줄어든다. 현재 최소 2주가 필요하단다. 또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결제를 적극 활용해 매출을 유지해 주고 테이크아웃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 송년 모임들을 취소하고 수능 예비소집과 시험 당일 응원하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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