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964년 2월 24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팔러 나가는 모습이다. 신문팔이는 껌팔이와 함께 고학을 하는 불우 청소년들에게는 학비를 벌 수 있는 좋은 아르바이트였다. 신문이 세상의 정보를 얻는 몇 안 되는 수단이었을 때다. 공짜 신문들이 밀고 들어오면서 독특한 억양으로 “시인문 있어, 시인문~” 하고 외치면서 길거리나 버스 안에서 신문을 팔던 소년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신문팔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유머가 있다. <신문팔이 소년이 소리치며 뛰어다니면서 신문을 팔았다. “50명이 사기를 당했어요! 50명이.” 그러자 한 신사가 호기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소년에게서 신문을 샀다. 신사는 신문을 빠르게 훑어보고는 말했다. “얘야. 50명이 사기당한 기사가 어디 있느냐.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데.” 소년은 다시 뛰기 시작하면서 소리쳤다. “51명이 사기를 당했어요! 51명이.”>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2013-02-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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