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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한국식 주택은 방과 부엌이 분리돼 있었다. 부엌은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하는 곳이었다. 그러니 부엌을 방 안에 둘 수가 없었다. 솥을 걸어 놓은 아궁이에 땔나무나 연탄으로 불을 때어 밥도 짓고 화기가 구들을 통과해 방을 덥혀 주었다. 솥과 그릇, 찬장, 화덕 같은 취사도구와 요리도구들은 별도의 부엌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상도 그곳에서 차려졌다. 부엌에서 차린 상을 들고 나와 마당과 마루를 지나 방안으로 옮기는 일은 번거롭기 그지없었다. 특히 부엌의 화덕과 부뚜막의 높이는 어른 무릎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여성들은 구부정한 자세로 일해야 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2013-02-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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