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감원장에 최흥식 대표… 첫 민간 출신

차기 금감원장에 최흥식 대표… 첫 민간 출신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7-09-06 21:10
수정 2017-09-0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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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하나지주 사장 등 경력

정부 “김상조 위원장이 추천”
노조 “적폐청산 의문” 반발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최흥식(65)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내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진웅섭 금감원장 후임으로 최 대표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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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인천 출신인 최 내정자는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릴대학과 파리도핀대학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사), 금융연구원장,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을 지내며 학계에서 활동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2010년)와 하나금융지주 사장(2012~2014년)으로 재직한 뒤 2015년 서울시향 대표를 맡았다.

금융위는 “최 내정자는 폭넓은 연구 실적과 실무 경험, 높은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역대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이 된다. 금감원은 2008년 금융위와 분리된 뒤 금융위 퇴직 관료들이 원장을 맡았다.

당초 금감원장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에서 금융 전문성 부족으로 반발하자 최 내정자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 내정자를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최 내정자는 2009년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에서 발주한 ‘금융백서’를 함께 집필하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최 내정자가 지난 3월 서울특별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내역은 24억 9651만원이다.

한편 진 원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모든 위대한 문학작품은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아’라는 프랑스 어느 소설가 말처럼 우리 인생 자체가 ‘전쟁’이거나 ‘모험’이다”라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지만, 지금의 도전이 금감원을 더욱 강건히 만드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2개월여 임기가 남은 상태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하나은행의 최순실·정유라 불법 지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임명하는 게 적폐 청산인가”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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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7-09-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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