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09억 달러 ‘월 역대 최대’
올해 1~9월 수출액이 처음으로 8000억 달러(약 1088조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 달러를 단 9개월 만에 넘어버렸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1360조 5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1조 달러 클럽 가입은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산업통상부는 9월 수출액이 1209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월 수출액이 12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8145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신기록의 주역은 역시 반도체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60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62.8% 증가하며 처음으로 월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 수출도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과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35.3% 급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인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S26 울트라 등 프리미엄 모델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23.4% 증가한 21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23.0%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137.0% 증가한 243억 3000만 달러, 대중국 수출은 122.7% 증가한 26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 수출 1조 달러 돌파는 11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액 1조 달러는 경제 대국 일본도 아직 가지 못한 길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투자와 소비·고용도 시차를 두고 개선되면서 올해 3%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호가 계속 순항하려면 돛을 더 단단히 조여 매야 한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애로를 해소해 잠재성장률 반등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6-10-02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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