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공원 아파트,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조망축’ 훼손 우려

[단독] 용산공원 아파트,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조망축’ 훼손 우려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6-08-23 23:22
수정 2026-08-23 23: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중박, 남산 경치 활용해 설계
고층 아파트 지으면 경관 가려
국토부 “서울시·용산구와 협의”

이미지 확대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공원에 청년주택을 공급하려는 정부와 반대하는 서울시가 팽팽한 대립을 지속하는 가운데 용산공원 내 남쪽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이 남산을 차경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차경이란 건축물이나 정원 내부에서 바깥 경치를 끌어들여 경관의 일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용산공원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국중박 건물 배경이 남산이 아닌 아파트로 바뀌어 조망축(시각축)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중박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중박은 “건립 당시 열린마당(국중박 건물 중앙 야외 공간)을 통해 남산 방향의 시각축을 열고 남산을 차경하는 것이 당초 설계 개념에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중박을 설계한 박승홍 건축가는 “건물이 남산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지 않도록 ‘열린마당’이라는 비움의 공간을 뚫어 놓음으로써 남산을 박물관의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국중박 건물 자체가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용산공원 주택 공급으로 차경이 훼손되는 것이 관련 법이나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계기로 국중박이 한국의 대표 문화 인프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차경 훼손은 문화 시설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관광객이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국중박에서 바라본 남산 경관을 아파트가 가로막은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한 이미지까지 등장했다.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 부지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경관 문제를 협의해 왔는지에 대해 국중박 측은 “해당 사항이 없다”라고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과 국중박 경관 훼손 문제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이런 논란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구는 전체적으로 남산 경관 심의를 받게 돼 있어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면 서울시·용산구와 이 문제를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줄 요약
  • 용산공원 청년주택, 국중박 남산 차경 훼손 우려
  • 열린마당 설계 개념, 남산 시각축 형성 배경
  • 정부·서울시 갈등 속 경관 협의 여부도 쟁점
2026-08-24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국중박이 남산을 차경으로 설계된 이유는?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