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이후 상승폭 최대치
정부 “최고가격제 등 0.6%P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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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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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발 고유가 여파가 물가 전반에 번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9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건 2024년 3월 3.1%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지난 3월 2.2%, 4월 2.6%에 이어 한 달 새 0.5% 포인트 뛰었다.
물가상승률을 높인 건 기름값이었다. 석유류가 24.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92% 포인트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 35.2%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휘발유 23.1%, 경유 33.3%, 등유 21.7%가 올랐다. 석유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4.2% 올랐다.
지난 3월부터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주유소들이 4월보다 5월에 판매 가격을 더 올렸고, 지난해 5월 유가가 덜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는 33.5% 오르며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엔 연휴가 많아 여행과 관련한 개인 서비스(3.7%), 해외 단체여행비(26.3%), 국내 항공료(25.9%) 가격이 치솟은 점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으로 물가 상승률이 0.6% 포인트 억제됐다”면서 “조치가 없었다면 지난달 3.7%까지 높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세줄 요약
- 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 26개월 만의 3%대 복귀
- 석유류 24.2% 급등, 휘발유·경유·등유가 물가 견인
- 국제항공료·여행비 상승, 정부는 억제 효과 추정
2026-06-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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