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의료원 부지 3000가구 공급 재검토…“800가구가 적정”

서울시, 서울의료원 부지 3000가구 공급 재검토…“800가구가 적정”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2-01-20 15:58
수정 2022-01-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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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공공주택 건립부지와 맞교환 부지 현황.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공공주택 건립부지와 맞교환 부지 현황. 강남구 제공
서울시가 정부가 지난해 8·4대책 당시 옛 서울의료원 부지에 3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강남구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부지에 약 8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0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 시점에서 서울시가 서울의료원 부지에 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은 비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 부시장은 서울시 도시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18년 12월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에 공공주택 8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20년 8월 정부가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에서는 주택 공급 규모가 3000가구로 늘었다.

강남구는 이런 계획에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공공주택이 들어설 제3부지로 대치동 코원에너지 부지 개발과 개포동 구룡마을 용적률 상향 등을 제시했다.

류 부시장은 “(정부 결정 당시) 서울시가 권한대행 체제 상황이라서 서울시가 정부에 소극적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주거는 2018년 발표했던 800가구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류 부시장은 강남구와 갈등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면서 “2018년 800가구 공급 당시에는 이견이 없었는데 3000가구로 늘어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강남구가 대체 부지로 제안한 코원에너지 부지와 구룡마을에 대해서는 “코원은 긴 사전 협상이 필요하고, 구룡마을도 용적률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긴 시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류 부시장은 3000가구를 이른바 ‘반값아파트’(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로 공급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800가구를 반값아파트로 공급하는 방안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류 부시장과 정 구청장은 오는 24일 만나 서울의료원 부지와 관련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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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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