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금강산 관광 20주년’ 교류 활기… 현정은 회장·여야 의원 등 대규모 방북

남북 ‘금강산 관광 20주년’ 교류 활기… 현정은 회장·여야 의원 등 대규모 방북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8-11-18 18:04
수정 2018-11-1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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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이어 4년만에 남북 공동행사

北 ‘금강산 워터파크’ 투자 유치 나서
관광 재개 기대감엔 “아직 제재 유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전 집결지인 강원도 고성 화진포휴게소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다.  고성 연합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전 집결지인 강원도 고성 화진포휴게소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다.
고성 연합뉴스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가 1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측 금강산에서 막을 올렸다.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최근 한반도 평화 무드에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이라 이번 행사 동안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서 남북 간 경협과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이튿날 현지 참관 등으로 이어진다.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현대그룹은 이듬해인 1999년 고 정몽헌 회장이 해상 경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에서 1주년 행사를 열었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그해 금강산 행사는 취소됐다. 이후에도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까지 금강산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단됐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북측에서 아태 관계자 등 8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직 여야 의원 6명이 방북했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 행사로는 상당한 규모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금강산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열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차례나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행사가 열린 만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 사이트인 ‘금강산’은 이달 초 강원 고성군 온정리에 대규모 워터파크인 ‘금강산수용관’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현실적인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제자리인 데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은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남북 신뢰 구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면서 “10년간 관광이 중단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준비해 온 만큼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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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11-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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