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 아직도 ‘원인불명’…한전 “신고 들어오면 보상”

대규모 정전, 아직도 ‘원인불명’…한전 “신고 들어오면 보상”

입력 2017-06-12 11:06
수정 2017-06-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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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서남부와 경기도 광명·시흥시 일대에 대규모 정전을 일어난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정전의 원인은 경기도 광명시 영서변전소 개폐기 고장이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전압을 변환하는 시설이다.

영서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송전선로를 통해 들어온 34만5천V의 전압을 15만4천V로 낮춰서 하위 변전소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위 변전소에 들어온 15만4천V의 전압은 다시 전봇대 변압기에서 2만2천V, 220V로 차례로 바뀌어 각 가정에 들어간다.

전력이 생산지에서 수요지로 원활히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상위 변전소 역할을 하는 영서변전소 개폐장치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11일과 같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영서변전소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동작구 대방동, 영등포구 대림동, 신길동, 구로구 산업단지, 경기도 시흥시, 광명시의 전력 공급, 송전, 변전, 정보통신 설비 운영을 담당한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의 연결과 차단을 관장하는 개폐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문제 때문에 고장이 났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정전으로 서울 구로·금천·관악구와 경기 광명, 시흥시 등에서 약 19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정전사태가 발생한 건 2011년 9월 15일 전국적 ‘블랙아웃’ 이후 처음이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내고 “일요일 휴식과 여가를 갖던 시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드린 것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사고 당일 한전 남서울본부 상황실을 찾아 “철저한 원인 조사를 통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서울과 경기도에 이런 대형 정전사태가 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무섭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사고 원인을 찾겠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변전소로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본사와 남서울지역본부, 각 지사에 고객피해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정확한 피해신고 건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오면 필요한 절차를 밟아 보상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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