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다 결국… 4대금융 회장 연봉 최대 40% 삭감

버티다 결국… 4대금융 회장 연봉 최대 40% 삭감

입력 2014-01-15 00:00
수정 2014-01-1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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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 15억원대로 우리금융 9억원서 소폭 깎아

눈치를 보며 뭉그적거리던 금융권이 금융 당국의 압박 등에 못 이겨 결국 경영진 연봉을 최대 40% 깎기로 했다.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은행,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사장 등의 연봉도 연내에 차례로 줄어든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회장 연봉을 지난해보다 30~40% 줄이겠다는 방침을 최근 금융감독원에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삭감률만 놓고 보면 국내 금융 공기업 수장들의 삭감 규모와 비슷하다. 성과급 등을 합쳐 회장 연봉이 30억원에 육박하는 KB와 신한은 40%가량 깎고 20억원 수준인 하나는 30%가량 깎아 15억원 선에 맞추기로 했다. 회장 연봉이 9억원 선인 우리금융도 소폭 삭감해 ‘성의’ 표시를 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들도 사실상 공기업 성격이 강한 만큼 성과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라고 했을 뿐 삭감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금융사들은 “당국이 원하는 가이드라인(15억원)이 분명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일각에서는 개별 기업의 성과 체계를 당국이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업황 부진으로 수익이 줄고 일반 고객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도 금융사 임직원의 급여는 계속 치솟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금융사는 삭감이 아닌 반납을 결의해 비판 여론을 비켜 가려고도 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미 기관장 기본성과급 상한을 기본급의 200%에서 120%로 낮췄다. 연봉으로 따지면 20~40%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은행도 경비성 예산에 공공기관 지침을 적용받아 총재, 부총재, 감사, 부총재보와 금융통화위원회 등 임원들의 임금이 20% 줄어든다. 2012년 말 기준 김중수 총재의 연봉은 3억 5000만원 수준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1-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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