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싸다고… ‘에너지 하마 1위’ 서울대

전기료 싸다고… ‘에너지 하마 1위’ 서울대

입력 2013-05-27 00:00
수정 2013-05-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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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에너지 다소비 건물 100곳 성적표 첫 공개

서울시내에서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건물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또 1㎡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호텔신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6일 이런 내용의 대학·병원·호텔·백화점·대기업 등 5개 분야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 100곳의 에너지소비 성적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총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4만 4038TOE(원유 1t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량)를 쓰는 서울대로 조사됐다. 국민 1인당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0.754TOE(2011년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대는 4인 기준으로 1만 4600가구가 사용한 에너지와 맞먹는 양을 해치운 셈이다.

1㎡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138Kgoe(원유 1㎏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량)를 쓰는 호텔신라였으며 그랜드하얏트 서울(133Kgoe), 삼성서울병원(101Kgoe)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서울시내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15만 2664㎿h를 쓴 서울대였고 호텔롯데 잠실점(11만 6519㎿h)과 삼성서울병원(9만 3888㎿h)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에 이어 에너지를 많이 쓰는 건물은 총량 기준으로 호텔롯데(롯데월드·3만 6260TOE), 삼성서울병원(3만 2072TOE), 서울아산병원(3만 1329TOE), 연세의료원(2만 4892TOE), 서울대병원(2만 2096TOE), 호텔롯데(백화점 포함·2만 2044TOE), 연세대(1만 9959TOE),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1만 9523TOE), 고려대(1만 8684TOE) 순이었다. 에너지 소비 상위 10개 건물 중 병원이 무려 5곳을 차지하고 있었고 대학도 3개나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특히 서울시내 대학들은 일반 건물의 전기요금보다 약 22% 싼 교육용 전기요금을 내기 때문에 에너지 낭비가 심각하다”면서 “대학 건물 등도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대형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상 신고 대상을 기존 2000TOE 이상 소비한 건물에서 1000TOE으로 강화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60%는 건물이 차지하며, 이 중 41%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쓴다”면서 “따라서 서울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반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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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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