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긴 유로존 관전 포인트

고비 넘긴 유로존 관전 포인트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1-10-02 00:00
수정 2011-10-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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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연방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승인으로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실물경제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따라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를 현지시각으로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9월 제조업지수가 8월의 50.6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노무라증권의 경우 52.0으로 전망해 일단 한고비를 넘길 것으로 본다.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미달하면 위축을 뜻하며,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어떻게 파급됐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 7월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50.9를 기록, 더블딥(이중 침체)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와 실업률도 관심사다. 지난 8월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제로(0)라는 충격적 결과를 내놓았던 지표가 얼마나 개선될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은 9월 고용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비농업부문에서 7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9.1%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룩셈부르크에서는 오는 3일 유럽연합(EU) 경제재무장관 각료이사회(ECOFIN)가 열린다.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6차 분인 80억유로(약 1조 3000억원) 집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EFSF 강화와 관련한 후속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커버드 본드(Covered Bond·자산담보부증권) 매입 재개 등 그간 시장에서 기대한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하지만 유럽의 9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준금리 인하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달 변동 폭이 컸던 국내 증시와 환율은 이달도 유럽과 미국 이슈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예상 범위를 1600~1850선으로 전망, 저점과 고점 간 격차가 250포인트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2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신용도가 금융위기에 휩싸인 이탈리아 은행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 주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488bp(1bp=0.01%)까지 상승했으며, 뉴욕증시에서 모건스탠리 주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전일 대비 10% 이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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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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