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폐렴으로 사망’ 주장 잇따라

‘미확인 폐렴으로 사망’ 주장 잇따라

입력 2011-05-11 00:00
수정 2011-05-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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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동일 사례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폐렴으로 서울시내 대형병원에 입원했던 산모가 뇌출혈 증세로 숨진 이후 다른 종합병원에서도 임신 중 유사한 증세를 겪다 사망한 사례가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이 의학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동일 사례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1일 A대학병원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던 B(29.여) 씨는 임신 9개월째인 지난 2월부터 기침 등 감기증세를 보이다 3월5일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증상이 악화돼 A대학병원 일반병동에 입원했으나 지난달 5일 숨졌다.

B씨는 3월10일께 A병원 일반 병동에 입원해 결핵 진단을 받은 뒤 호흡이 곤란해지자 열흘 후 중환자실로 옮겨 다양한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고 2주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입원 후 폐렴이 발병한데 이어 폐가 단단해지는 폐섬유화 증상도 나타났으며, 결국에는 폐와 심장이 모두 손상돼 숨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B씨의 한 유족은 “평소에 건강했고 앓던 지병이 없었다”며 “출산 전인 2월쯤에는 동네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았지만 증세가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폐렴이 발병했는데 (염증이) 여러 장기로 퍼졌다’고 말했다”며 “폐렴의 원인을 끝내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 의료진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환자가 최근 중증폐렴을 앓은 다른 7명의 환자처럼 초기에 건강한 산모인데 폐렴을 앓았고, 급속한 폐섬유화와 질병의 원인을 알 수 없었다는 점은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료진은 “초기 진단은 결핵이었고 입원 뒤에야 폐렴이 나타났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비슷할 지라도 원인과 경과가 같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유사사례를 주장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좀 더 조사가 이뤄져야겠지만 국내 산모의 병원 내 감염이나 사망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 않고, 아직은 치료도 잘 되고 있는 만큼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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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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