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美ABC방송 ‘감정싸움’ 격화

도요타-美ABC방송 ‘감정싸움’ 격화

입력 2010-02-11 00:00
수정 2010-02-1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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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대규모 리콜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도요타자동차와 이번 사태를 집중 보도해온 미국 ABC방송의 감정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자신들을 겨냥한 ABC방송의 집중적인 보도에 대한 불만표시로 ABC방송 자회사에 광고중단 조치를 취하자, ABC방송은 연일 보도 수위를 높이면서 도요타를 코너에 몰아넣고 있다.

ABC방송은 광고중단 사태 이튿날인 9일 도요타의 미국 자회사가 민주.공화 양당의 주지사협의회에 총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했다고 보도, 도요타의 정치권 로비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어 ABC방송은 10일 도요타 미국법인에서 관리담당 수석변호사로 활동했던 디미트리오스 빌러 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도요타가 미국의 법체계를 무시한 채 자동차의 안전상 결함과 관련된 증거를 은폐해 왔다고 폭로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도요타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빌러 씨는 “도요타가 소비자와 미국 규제당국의 눈을 피해 안전상 결함과 관련된 증거를 은폐함으로써 ‘위선과 기만’의 문화를 키워왔다”고 주장했다.

빌러 씨는 “일본의 도요타는 미국의 법체계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면서 도요타가 그간 미 연방정부에도 거짓말을 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요타 리콜사태의 진짜 원인은 가속페달이 아니라 ‘전자제어시스템’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증거를 확보하고 있지만 퇴임때 이를 외부로 공개하지 못하도록 도요타와 약정을 맺었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도요타에 근무할 당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으나, 도요타를 떠난 뒤 상당히 상태가 좋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빌러 씨의 주장에 대해 도요타 측은 성명을 내고 “2007년에 퇴사한 빌러 씨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리콜사태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면서 “그는 도요타에 대해 부정확하고 오도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또 “우리는 법적 의무사항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직업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최고 수준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BC방송은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발표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폭주하는 도요타 차량(runaway Toyotas)’이라는 제목을 달아 시리즈 형식으로 도요타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 조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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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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